‘화염과 분노’ 저자 “집필중 트럼프 만나도 친구처럼 대화”
2018-01-08 (월) 11:00:48

[AP/뉴시스]트럼프 대통령 취임 1년 동안의 백악관 및 행정부의 내밀한 움직임을 대통령 등 관련 인사들의 직접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불과 분노’의 저자 마이클 울프의 자료사진. 2017년 4월 할리우드 리포터 지 소속으로 워싱턴 소재 뉴지엄에서 말하고 있다. 울프는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도, 수행 의지도 없으며 백악관은 어떤 두려움 속에 기능해체 상태에 있다고 쓰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화염과 분노:트럼프의 백악관 내부'의 저자 마이클 울프는 8일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가 문제의 책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친구처럼" 대화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프는 이날 미 CBS 디스 모닝(This Morning)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그(트럼프)는 나에게 이 책을 위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만났다면, 우리는 친구인 것처럼 수다를 떨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울프에게 문제의 발언을 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은 울프가 책에서 밝힌 내용들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울프는 "그 책에 쓴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울프는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일가에 치명타가 될만한 상당한 내용들을 기록했다. 특히 배넌이 트럼프 주니어가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지난 2016년 6월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등 러시아 인사들과 회의를 한 것에 대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비난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배넌이 당시 "그런 모임이 있어야 했다면 (트럼프 타워가 아닌) 뉴햄프셔나 맨체스터의 홀리데이인에서 변호사와 함께 만났어야 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책은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