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준금리 인상과 모기지 이자율

2018-01-02 (화) 스티브 양 웰스파고 은행 주택 융자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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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모기지 이자율

스티브 양 웰스파고 은행 주택 융자 담당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12월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제로금리 시대이후 2015년 12월, 2016년 12월, 2017년 3월과 6월에 이어 다섯 번 인상을 해서 현재 기준금리는 1.5%가 되었다.

지난해 11월 실업률이 4.1%로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등 완전고용(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이 취업을 원할 경우 할 수 있는 상태)에 가까운 고용시장과 지속적 경제성장에 근거해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관심은 올해 금리인상 횟수이다. 정부가 분기마다 제시하는 점도표는 올해 세 번의 금리인상을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FRB가 올리고 내리고 한다는 기준금리란 무엇인가? 미국의 기준금리는 Federal Funds Rate을 말한다.

Federal Funds Rate란 은행과 신용조합등 금융기관들이 FRB에 대한 지불준비율이 부족할 경우 서로 다른 금융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빌려서 충당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이자율을 말한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이러한 지불준비율 확보를 위한 은행간 일일대출금리를 콜 금리라고 하였는데 이와 동일한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참고로 현재 한국은행은 콜 금리대신 환매조건부증권(RP)등 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정책금리로 사용하여 통화정책을 펼쳐간다. 이러한 기준금리 인상 혹은 인하를 통해서 FRB나 중앙은행들은 경기 순환의 속도와 폭을 조절하려고 하는데 금리인상을 통해 시중의 자금을 흡수해 경기를 완화시키려고 하고, 인하해서 자금을 늘려 경기 확대를 꾀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준금리의 변화가 시장의 여러 다른 금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금리가 곧바로 이를 반영하여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각기 다른 금리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와 변동의 매카니즘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의 변화와 직결되어 있으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금리가 프라임 금리이다.

프라임 금리는 현재 4.5%로 기준금리보다 항상 3% 포인트(P) 높은데 FRB가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경우 프라임 금리도 0.25%P 올라가게 되어있다.

이 프라임 금리는 미국의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보유하고있는 HELOC(home equity line of credit)의 index로 사용된다. 만약 현재 어떤 사람의 HELOC 이자율이 5%라면 이 사람은 index( 즉 prime rate 4.5%)에 마진이 0.5%로 되어 있는 HELOC를 갖고 있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경우 그 사람의 HELOC 이자율도 0.25%P 올라가게 되어 있다. FRB가 통화정책을 펴기 위해 조절하는 기준금리 외에 우리가 많이 듣는 기준이 되는 금리가 있는데 연방재무부 10년 만기 채권의 금리를 일컫는다.


재무부의 10년 만기채권의 금리 (수익율)은 기준금리와 달리 누군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시장에서 수요 공급에 의해서 형성되는 수익률로 많은 경제주체들이 이 이자율의 변동을 바라보며 향후 경제 상태를 예측해 나가기 때문에 benchmark 금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채권은 다른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격으로 거래되는데 찾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반대로 적으면 가격이 내려간다. 채권의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은 채권에 적혀있는 액면가보다 싸게 산다는 말인데 이 경우 수익률(이자율)이 올라가게 된다.

서브프라임 이후 10년 동안 오르기만 한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FRB가 보유하고 있는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지속적으로 처분해야 하는 입장등을 고려할 때 모기지금리 역시 완만한 상승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월스트릿에서 특별히 선호도가 높은 점보융자의 이자율이 더 낮은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213)393-6334

<스티브 양 웰스파고 은행 주택 융자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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