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잘못 태워”4시간만에 태평양 상공서 회항
2017-12-28 (목) 12:00:00
LA 공항을 이륙해 일본 도쿄를 향해 가던 일본 전일항공(ANA) 여객기가 출발한 지 4시간이나 지난 뒤 잘못 탄 승객이 발견돼 태평양 상공에서 다시 LA로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7일 연방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1시30분 LAX를 출발한 도쿄행 ANA 175편 항공기가 이륙 4시간 만에 회항해 오후 7시30분 다시 LAX에 내렸다.
조사 결과 이 비행기에 탑승한 형제 중 한 명이 ANA 티켓이 아닌 유나이티드 항공 티켓을 소지한 채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기장은 탑승이 허용되지 않는 승객이 탄 것을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회항 결정을 했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렸고, 적법한 ANA 탑승권을 소지하지 않는 승객이 어떻게 LAX의 TSA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항공사 측의 탑승구 티켓 검사에도 걸리지 않은 채 비행기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항공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모델 크리시 타이젠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회항 상황을 소상히 전하면서 ‘8시간의 헛비행’에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