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USD 무작위 가방검사, 칼·페퍼스프레이 등 적발
LA 통합교육구(LAUSD)가 관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가방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 결과 칼과 같은 흉기를 포함해 2년여간 적발된 불법 물품이 5,4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UCLA 권리평등 프로젝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만4,000여 명의 LA 통합교육구 내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대상을 선정해 가방검사를 벌인 결과 학교 내 소지가 금지돼 있는 불법 물품들이 총 5,400여 건 발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처럼 적발된 학생 소지품들 가운데 무기로 쓰일 수 있는 흉기류는 칼이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페퍼스프레이 18건, 칼날 16건, 총알 2건, 총기류 1건, 전기충격기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무기류 외에도 라이터 241개, 바디 스프레이 109개, 불법 마약 73건 등의 불법 물품들도 대량 발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는 지난 2011년 가디나 고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교육구 산하 모든 중·고교에서 무작위로 학생들에 대한 가방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가방검사는 학교 관계자가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번호를 고르게 한 뒤 특정 번호에 해당되는 학생들의 가방과 소지품을 검사해 불법 휴대물품 등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무작위 가방검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몸을 수색하기도 해 학생들이 수치심과 당혹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과연 가방검사가 학생들의 안전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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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