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물 들고 찾아 온 산타경찰 고마워요”

2017-12-26 (화) 12:00:00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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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운 한인아파트 깜짝 방문 화제

▶ LAPD 연말 나눔‘블루 X-마스’

“선물 들고 찾아 온 산타경찰 고마워요”

크리스마스날 아침 LA 한인타운의 한인 한아현씨 가정을 깜짝 방문한 LAPD 경관들이 잠들어 있는 아이 옆에 선물을 놓으며 웃음 짓고 있다. <최수희 기자>

“경찰관들의 깜짝 선물에 올해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네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25일 크리스마스 아침 9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아파트에 선물을 한아름 든 정복 유니폼을 입은 경관들이 찾아왔다. 한인 엄마와 아이가 사는 한부모 가정에 경찰과 커뮤니티의 따뜻한 정성과 온정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성탄절을 맞아 한아현(36)씨와 딸 조애나 한(5) 양이 사는 한인타운 아파트를 방문한 사람들은 LAPD 경찰노조(LAPPL)의 루 투리아가 디렉터와 LAPD 올림픽경찰서 소속 이섭 경관 등 경찰관 5명.


이들은 이날 선물과 곰 인형을 손에 든 경관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조애나 양 집의 초인종을 눌렀고, 어머니 한씨와 조애나 양에게 전달할 선물을 가득 들고 와 따뜻한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달했으며, 특히 투리아가 디렉터의 가족들이 직접 만든 파이와 케익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한인 가정을 방문하기 위해 특별히 동행한 한인 이섭 경관은 한국어 통역을 돕기도 했다.

산타를 대신한 LAPD 경관들의 성탄 아침 깜짝 방문은 LAPD 경찰노조가 경관들 및 커뮤니티의 후원을 받아 매년 연말 실시하고 있는 ‘프로젝트 블루 크리스마스’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LA 지역 각 커뮤니티에서 연말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가정들을 골라 LAPD 경관들이 정복을 입고 깜짝 방문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자는 목적으로 시작됐으며, 블루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은 짙은 푸른색 정복을 입은 경관들이 직접 방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LAPD 경찰노조는 설명했다.

LAPD 측은 이를 위해 각 커뮤니티로부터 장난감과 의류, 음식 등 각종 선물을 기부받아 좋은 일을 위해 커뮤니티의 뜻을 모으고 있는데, 본보에서도 올해 프로젝트 블루 크리스마스를 위해 LAPD 측에 아이들 선물용 캐릭터 인형들을 기부해 그 의미를 더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1월29일부터 시작돼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각 경찰서 지구별로 시행된 올해 프로젝트 블루 크리스마스 깜짝 방문 행사는 이날 한인 가정을 포함해 총 19가정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선물을 받은 한씨는 “깜짝 선물을 들고 직접 방문해 준 LAPD 경관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2017년을 마무리 하면서 경찰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성탄절이 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루 투리아가 디렉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커뮤니티와 소통이 원활해지고 소외된 계층에게 희망과 꿈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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