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므누신 재무장관집에 ‘말 배설물’소포 보내

2017-12-2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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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감세 항의 소동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벨에어 자택 앞에 말 배설물이 든 소포가 배달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벨에어 지역 므누신 장관의 집 앞길에서 한 소포가 발견됐고 이를 본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LA 경찰국(LAPD) 폭발물 처리반이 소포를 확인한 결과,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지에 들어있는 소포의 내용물은 말 배설물로 확인됐다. 발신자는 ‘미국 국민’(the American people)이라고 돼 있었다.


이와 관련, LA에 거주하는 로비 스트롱은 자신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나섰다.

그는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받는 세제개편안을 겨냥, “공화당이 그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사람들이 더 강력한 정치적 행동에 나서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를 “정치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스트롱은 베벌리힐스에 있는 므누신 장관의 또 다른 집 앞에서도 말 배설물을 놔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배설물이 종이 박스에 담겨 있는 사진과 삽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미스터 므누신·트럼프, 우리는 크리스마스 세제안 ‘선물’을 반환한다”라고 적은 크리스마스카드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서 LA 경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체포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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