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2017-12-26 (화) 12:00:00
크게 작게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은 특정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이른바 ‘반 이민 행정명령’ 시행으로 극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행정명령을 세 차례나 반복해 결국 연방 대법원에서 시행 허용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극단적으로 수위가 높아진 입국심사로 인해 많은 여행객들이 비자를 받고서도 입국심사대를 넘지 못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고, 한국인 여행객 80여명이 한꺼번에 입국이 거부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북한 핵실험·잇단 미사일 발사


북한은 올해 핵실험 강행과 잇단 미사일 발사로 전 세계를 다시 경악케 했다. 올들어 북한의 도발은 지난 2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면서 시작돼 5월에만 3차례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는 등 총 10여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단행했고, 9월3일에는 기어이 제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며 한국과 미국 및 국제사회를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이른바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극에 달했다.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잇단 한인 가족 살해 참극

올해는 LA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족 살해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민사회 가정 내 갈등과 폭력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음이 부각된 한 해 였다. 연초부터 오렌지카운티에서 60대 한인 여성이 자신의 조카를 총격 살해한 사건에 이어 여름에는 LA 한인타운 한복판 아파트에서 20대 젊은 부인이 자신의 남편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또 12월 초 북가주 한인 가정에서 남편이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기도 했다.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한미동포재단 사태 일단락

LA 한인회관 관리 주체인 한미동포재단 운영 이권을 놓고 이사회가 양분돼 법정소송까지 가는 이전투구를 벌여온 한미동포재단 사태가 내년 1월 정식 재판을 앞두고 12월 초 양측이 소송 취하에 합의하면서 내분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로써 한미동포재단 내분 사태는 3년 9개월여 만에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검찰 주도로 법정관리 체재에 있는 한미동포재단은 향후 새로운 정관 마련과 새 이사진 구성 등을 남기고 있다.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불체자 단속 강화·DACA 폐지

올해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와의 전쟁’을 반 이민 행보를 거침없이 이어가 미 전역에 불체 신분 이민자 단속 광풍이 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아래 이민 당국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듯 미 전역에서 강력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체포되거나 추방된 이민자들이 속출했고, 이민자 커뮤니티는 추방 공포에 시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소년 추방유예(DACA) 제도도 전격 폐지해 이른바 ‘드리머’들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캘리포니아 산불 대란

캘리포니아 지역은 늦가을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신음했다. 지난 10월 발생한 북가주의 와인산지 나파 및 소노마 카운티 산불은 총 17곳에서 발화돼 급속히 확산되면서 20만 에이커를 전소시켰고, 40여명이 사망하고 한인 가구 3채를 포함한 약 8,500채의 가옥이 전소되는 피해를 냈다. 이어 12월 들어서는 남가주 지역에서 벤추라 카운티 토마스 산불 등 대형 산불들이 연이어 발생해 1,000채가 넘는 주택를 소실시키는 동시다발 피해를 냈다.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

LA 다저스가 지난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한인들을 비롯한 남가주 야구팬들이 열광했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 104승58패의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라 다이아몬드 백스와 시카고 컵스를 완파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등극, 월드시리즈 진출의 숙원을 이뤘다. 다저스는 그러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역대 최고의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사상 초유 대통령 파면·조기 대선

2017년은 한국 헌법재판소가 현직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리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로 한국은 물론 한인사회가 요동쳤다. 헌법재판소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3월10일 파면을 결정했다. 대통령 파면은 조기 대선으로 이어져 5월9일 치러진 선거에서는 대권에 재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0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고,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대선 재외선거가 실시됐다.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한인타운 부동산 개발붐 지속

올해 LA 한인타운에서는 전례가 없는 규모의 재개발 붐이 계속됐다.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신축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기존 오피스 건물을 주거용 건물로 전환하는 용도변경과 함께 작게는 3, 4층 수십개 유닛의 작은 아파트부터 수백 개 유닛이 들어서는 대형 고층 주상복합 건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재개발로 타운 외관과 환경이 개선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중구난방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발 붐에 따른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017 한인사회 10대 뉴스] 반 이민 행정명령·입국심사 강화 등
최저임금 인상, 유급병가 확대

LA시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유급병가 확대 정책이 실시돼 고용주들에게는 힘든 한 해였다. 최저 임금은 앞으로도 계속 오르게 돼 LA시와 LA카운티에서 종업원 26인 이상 사업장(25인 이하는 1년 후에 적용)은 지난해 10.5달러로 오른 것이 올해 12달러가 된 뒤 내년 13.25달러, 2019년 14.25달러, 2020년 15달러가 된다. 유급병가도 LA시의 경우 주당 2시간 및 연간 30일 이상 근무한 종업원에게는 최소 48시간 제공돼야 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