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독주·중국 추격 가속화 전망…국내선 자급제 단말기 확대 예정
▶ 듀얼VoLTE폰도 신흥시장 인기 끌 듯
![[2018 ICT] 삼성 폴더블폰, 새해 애플 아이폰X 대항마될까 [2018 ICT] 삼성 폴더블폰, 새해 애플 아이폰X 대항마될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12/25/201712251618245a1.jpg)
삼성전자, 2018년형 ‘갤럭시 A8’·’갤럭시 A8+’ 공개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영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2018년형 ‘갤럭시 A8’과 ‘A8+’를 내년 1월 초에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 올해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과 마찬가지로 베젤을 최소화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제품이다
내년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은 성장세 둔화속에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획기적 디자인의 제품으로는 삼성전자가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폰'인 '갤럭시X'를 준비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애플 아이폰X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
전체적으로 디자인 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로 유심(USIM)을 두 개 꽂아 양쪽 동시에 LTE 통화와 LTE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듀얼 VoLTE' 폰이 쏟아지면서 중국·인도·중남미·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 휴대전화 시장 약간 반등·더딘 성장 여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 규모(출하 대수 기준)는 2016년 18억9천300만대에서 올해 18억8천200만대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내년에는 19억2천600만대, 2019년 19억3천200만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북미, 중국, 서유럽에서는 애플 아이폰X 판매량이 내년까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휴대전화 시장 성장이 더딘 것은 3G 도입, 스마트폰 출현, LTE 확산 등 최근 10여년간 이 시장에서 쉼 없이 진행되던 혁신기술의 보급이 몇 년 전부터 더뎌지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교체 수요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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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정식 출시 (서울=연합뉴스) =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아이폰X 정식 출시 행사’에서 고객들이 아이폰X 개통을 위해 줄을 서 있다.
◇ 삼성 '스마트폰 빅5'중 역성장 전망…중국업체 점유율 확대할듯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1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대수 기준)은 내년에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출하 대수는 작년 3억대(점유율 20.8%)에 이어 올해 3억1천900만대(20.5%), 내년 3억1천500만대(19.2%)가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에 시장점유율을 뺏길 것이라는 게 SA의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 2위인 애플은 작년 2억1천540만대(14.5%), 올해 2억1천810만대(14.0%)에서 내년 2억3천400만대(14.3%)로 출하량이 늘고 점유율이 오를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 6s와 7이 나온 2015∼2016년과는 달라, 아이폰X에서 상당한 디자인 변화를 줬고 이를 내년 신제품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성장을 계속하면서 중저가 시장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삼성과 애플을 겨냥한 야심작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인 화웨이는 올해 1억5천600만대(10.0%)에서 내년 1억6천450만대(10.0%), 4위 오포는 올해 1억2천190만대(7.8%)에서 내년 1억2천750만대(7.8%), 5위 샤오미는 올해 9천570만대(6.1%)에서 내년 1억2천10만대(7.4%)로 출하 대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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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스케치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달 20일 우리나라 특허청에 ‘플렉서블 전자장치’라는 이름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활용할 수 있는 장치의 특허를 제출했다. 공개된 스케치에 따르면 가칭 갤럭시X는 플립폰을 펴 놓은 것처럼 일자로 긴 모양이다.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바깥에서 안쪽으로 접히고,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각각의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 폴더블폰 아이폰X 바람 재울까…'갤럭시 X' 한정 출시 가능성도
내년도에 나올 스마트폰 대부분은 대체로 올해의 디자인 트렌드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올봄 갤럭시S8에서 베젤이 거의 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선보인 데 이어 이를 가을 신제품 갤럭시노트8에도 적용했고, 내년 봄에 나올 갤럭시S9 역시 이런 계열의 디자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1월에 내놓을 준프리미엄폰 갤럭시 A8도 비슷한 디자인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과시하고 미래 스마트폰의 비전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한정 출시 제품으로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폰'을 내놓지 주목된다.
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은 이 제품에 '갤럭시 X'라는 별칭을 붙이고 여러가지 루머를 전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됐거나 신빙성이 높은 사항은 없다.
앞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지난 9월 갤럭시노트8 출시행사에서 “내년 스마트폰 로드맵에 폴더블폰이 있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애플 역시 올해 아이폰 8이나 X의 디자인을 내년 모델 아이폰에서 크게 바꾸지 않고 대체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화면 크기가 6.5인치로 '아이폰X 플러스'에 해당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 아이폰X의 후속 모델로 화면 크기도 5.8인치로 똑같은 OLED 모델, 베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의 5.8인치 액정화면(LCD) 모델 등 3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세 제품 모두 아이폰X과 마찬가지로 3차원 얼굴 인식 기술인 '페이스ID'를 쓰고, 지문인식 '터치ID'는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 신흥시장서 '듀얼 심 듀얼 VoLTE' 폰 인기 끌듯
내년에는 '듀얼 심 듀얼 VoLTE' 폰이 잇따라 나와 듀얼 심 폰이 널리 쓰이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듀얼 심 폰은 휴대전화기 한 대에 심(SIM·가입자식별모듈)을 두 개 꽂아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개인용 전화번호와 업무용 전화번호를 따로 쓰거나, 해외 로밍을 해 갈 때 원래 심과 현지 로밍용 심을 함께 쓰거나, 데이터 요금 절감 등 이유로 서로 다른 두 개의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함께 쓸 때 편리하다.
지금까지 나온 듀얼 심 폰은 꽂힌 두 개의 심 중 어느 한 쪽을 LTE로 쓰면 다른 한 쪽은 2G나 3G로 써야 했으며, 양쪽 심에서 동시에 VoLTE(LTE망을 통한 음성통화)를 쓸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지원하는 칩셋이 올해 미디어텍, 퀄컴, 스프레드트럼 등에서 발표됐으므로 내년부터는 이런 칩셋을 사용한 '듀얼 심 듀얼 VoLTE' 폰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에 나올 삼성전자 갤럭시S9와 S9+도 듀얼 심 모델이 나오면 듀얼 VoLTE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다만 이는 해외 시장에만 나올 것으로 보이며, 한국 시장에는 나오지 않을 공산이 크다.
◇ 국내에서도 자급제 단말기 늘어날 듯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자급제 단말기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요금과 휴대전화기 가격 인하 정책을 다루는 사회적 논의기구인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의 최근 회의에서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기존 중저가 모델 외에 플래그십모델도 자급제 단말기를 출시키로 했다. 또 자급제 단말과 이통사용 단말 사이의 가격과 출시시기 차이도 앞으로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 갤럭시S9부터 자급제 단말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자급제 단말기가 가격이 약 10% 비싸고 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자급제로 나오지 않는 모델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집계 추정치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 스마트폰 판매량 중 자급제의 비율은 8%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61%)보다 현격히 낮았다.
주요 국가 중 스마트폰 판매에서 자급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보다 낮은 곳은 일본(5%)밖에 없다. 자급제 비율이 비교적 낮은 영국(26%), 브라질(38%), 미국(39%) 등도 한국이나 일본보다는 훨씬 높았고, 중국(72%), 러시아(84%) 등은 자급제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통사 유통 판매량을 압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