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년 째 예수 탄생 장식품 전시하는 할머니

2017-12-22 (금) 0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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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째 예수 탄생 장식품 전시하는 할머니

[길퍼드=AP/뉴시스] 셜리 스콰이어스(87) 할머니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州) 길퍼드에 있는 자택에서 자신이 수집한 예수 탄생 장식품 1400여점을 소개하고 있다. 할머니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1997년부터 20년 간 예수 탄생 장식품을 전시하고 있다.

미국 버몬트주(州)에 사는 80대 할머니가 매년 연말연시에만 여는 예수 탄생 장식품 전시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셜리 스콰이어스(87) 할머니는 올해도 버몬트주 길퍼드에 있는 자택에서 1400점이 넘는 예수 탄생 장식품을 공개했다.

할머니는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방 2개와 특별 개조한 차고에 가득한 장식품을 학생, 교회단체 회원 등 방문객들에게 보여준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 먼 곳에서 온 장식품부터 인근 중고가게에서 온 장식품까지 다양하다. 목재, 도자기, 플라스틱, 찰흙 등 소재도 다양하다. 샌드위치 빵 속에 새겨진 작품도 있다. 크기도 골무처럼 작은 것부터 어른 허리만한 대형 장식품도 있다. 이 장식품은 침실 옆 계단 위에 서 있다.


할머니는 지난 20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예수 탄생 장식품 전시가 올해로 20년째”라며 “이 전시를 위해 할 일이 많지만 수집품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즐거움이 있어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이 전시를 위해 할 일이 많아 내년에도 또 전시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다. 1년 내내 차고 내 진열장에 보관했다가 가족과 함께 매년 9월부터 장식품들을 진열하기 시작한다. 위층 방에 있는 장식품들은 더는 치우지 못하고 있다.

할머니는 1991년 12월 남편이 사망하고 1993년 12월 아들마저 잃자 이 장식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3년 뒤인 1997년 처음 수집품 전시를 시작했고 매년 약 300명이 이 전시를 보러온다. 지인들이 할머니에게 장식품을 주기도 하고 할머니와 가족이 사기도 해서 수집품은 계속 늘고 있다. 할머니는 진열대, 캐비닛, 테이블에 전시된 수많은 장식품이 55개국이 넘는 곳에서 온 것으로 추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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