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whatever’가 9년 연속 미국인들이 꼽은 가장 짜증나는 말 1위에 올랐다.
AP통신과 NBC뉴스 등에 따르면 마리스트대학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33%가 ‘그러든지 말든지’ 또는 ‘아무거나’로 번역될 수 있는 ‘whatever’를 가장 짜증스러운 단어 또는 문구로 선택했다. 다만 이 단어를 선택한 미국인은 지난해 조사(38%)보다 5%포인트 줄었다.
올해 유행한 단어인 ‘fake news’(가짜 뉴스)가 23%로 2위에 올랐고, ‘no offense, but’(기분 나쁘게 하려는 건 아닌데…)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말뜻 그대로’를 뜻하는 ‘literally’와 대화에서 ‘그렇지 않니’ 또는 ‘무슨 소린지 알지’ 정도의 뜻으로 추임새처럼 자주 쓰이는 ‘you know what I mean’이 각각 11%, 10%의 응답률로 두 자릿수대 지지를 받았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fake news’를 가장 짜증나는 말로 꼽은 응답자(29%)가 가장 많았던 반면, ‘whatever’를 가장 싫어하는 계층은 무당파(35%)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