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앰트랙 탈선, Fwy에 곤두박질

2017-12-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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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발 포틀랜드행, 개통 첫 운행중 사고

▶ 3명사망 100여명 부상

앰트랙 탈선, Fwy에 곤두박질

18일 워싱턴주 시애틀 남부 듀폰 지역의 5번 프리웨이 위 철로에서 발생한 앰트랙 열차 탈선사고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탈선한 객차 중 하나가 프리웨이 선상으로 추락해 차량들을 덮친 뒤 매달려 있다. [AP]

앰트랙 탈선, Fwy에 곤두박질

워싱턴주 시애틀 근교에서 앰트랙 열차가 탈선해 프리웨이로 추락,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하는 대형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워싱턴주 교통국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을 출발해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던 이 열차는 오전 7시40분께 시애틀 남부 타코마에서 남쪽으로 20마일 떨어진 피어스카운티 듀폰 지역을 지나면서 갑자기 탈선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총 14칸의 열차 가운데 13칸이 탈선되면서 대파됐고, 이중 한 칸은 5번 프리웨이 위 고가 다리에서 떨어져 매달려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열차에는 77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탑승자 전원이 사상자로 분류된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사고 열차는 새로 개통틴 고속 운전 구간에 이날 처음 투입돼 첫 운행에 나선 앰트랙 열차라고 워싱턴주 교통국은 밝혔다.

피어스카운티 경찰은 “열차가 프리웨이 위 다리에서 추락하면서 프리웨이를 달리던 5대의 승용차와 2대의 트럭이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며 “도로 위의 운전자들은 부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없으며, 모든 사망자는 기차에 타고 있던 승객”이라고 말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현지 방송에 “갑자기 열차가 흔들리면서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엔 앞좌석에 머리를 부딪쳤는데 열차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 사람들이 좌우로 나뒹굴고 비명을 질러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승객은 발로 열차의 유리창을 차 깨뜨린 뒤 탈출했다고 현지 방송 KIRO 7은 전했다.

이날 사고의 원인과 관련, 열차가 주행 중 무언가와 부딪혔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온 가운데 연방교퉁안전위원회(NTSB)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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