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 최초의 한인촌 리버사이드 ‘파차파 캠프’ 사적지 표지판 설치

2017-12-16 (토) 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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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최초의 한인촌  리버사이드 ‘파차파 캠프’ 사적지 표지판 설치
도산 안창호 선생이 건립한 미주 최초의 한인촌인 ‘리버사이드 파차파 캠프’ 자리에 ‘리버사이드 문화 사적지 제1호(City Point of Cultural Interest #1)’ 표지판(사진)이 지난 12일 마침내 설치됐다.
이 표지판은 지난해 12월6일 리버사이드 시의회에서 파차파 캠프의 문화 사적지 제1호 지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1년여 만이다. 리버사이드시는 지난 3월23일 도산 선생이 리버사이드로 이주한 날(1904년 3월23일)을 기념하는 뜻으로 현판식 착공 행사를 가진 바 있다.
파차파 캠프의 리버사이드 문화 사적지 1호 지정은 미주도산기념사업회(총회장 홍명기) 등 한인 단체와 기관들이 나서서 공식 신청함으로써 이뤄졌다. 신청서를 접수한 리버사이드시 문화위원회가 지난해 6월 1차로 문화 사적지 지정을 의결했고 12월에 시의회에서 최종 통과됐었다.
파차파 캠프는 1902년 부인 이혜련 여사와 함께 도미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도산 선생이 1904년 리버사이드로 이주한 뒤 중국인 철로 노동자들의 임시 거주지이었던 2.96에이커의 부지에 한인회관과 17동의 주거시설을 갖추고 귤 농장 한인 노동자 30여 가구 70여 명이 살았던 한인 집단 거주지로, 일명 ‘도산 공화국(Dosan Republic)’으로도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1908년 발간된 뉴욕 샌본 지도회사의 지도에 ‘한인 정착지역(Korean Settlement)’으로 표기되기도 했다.

<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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