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들도 인간일 뿐…이길 수 있다”

2017-12-15 (금)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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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맨시티와 운명의 일전에 자신감 표현

▶ 토트넘, 내일 15연승 맨시티와 원정경기 격돌

“그들도 인간일 뿐…이길 수 있다”

손흥민(왼쪽)이 13일 브라이튼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동료 대니 로즈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빅게임으로 떠오른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 대 4위 토트넘의 충돌을 앞두고 최근 뜨거운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물론 맨시티가 강하고 훌륭한 팀으로 많은 골을 넣지만 우리 역시 강하고 득점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11명 대 11명이 싸운다. 공은 하나고 모든 선수가 2개씩의 다리가 있다”며 “그들(맨시티 선수들)도 인간일 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15연승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가 우리보다 부담감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PL 최다 연승인 15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맨시티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현재 시즌 무패행진과 함께 15연승 가도를 질주해 EPL 최다연승 신기록을 수립한 맨시티는 16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테디엄에서 토트넘과 시즌 18라운드 경기로 격돌한다.


맨시티는 시즌 16승1무로 승점 49를 기록,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에 승점 11점차로 여유있게 앞서며 독주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승점 31(9승4무4패)로 맨시티와 승점 차가 이미 18점까지 벌어져 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현재 4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선 매 경기가 소중한데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파죽지세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팀으로 토트넘이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우리는 가서 자신을 믿고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면 된다”며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일 뿐만 아니라 특히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토트넘은 EPL 경기에서는 맨시티를 상대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앞으로도 기록을 유지하고 싶다”며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패배하면 화가 나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12월 들어 4경기에서 4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이날 맨시티전에서 연속경기 득점행진을 ‘5’로 연장시킬 경우 통산 3번째로 리그 ‘이달의 선수’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는 16일 오전 9시30분(LA시간)부터 채널 4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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