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빈 리 LPGA 투어카드 획득

2017-12-15 (금)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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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C 한인골퍼, 공동 5위로 파이널 Q스쿨 통과

▶ 레돈도비치 출신…내년 1월 바하마서 투어 데뷔

로빈 리 LPGA 투어카드 획득

USC에 재학 중인 로빈 리는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올해 LPGA투어 퀄리파잉 스 쿨을 통과했다.

USC에 재학 중인 남가주 출신 한인선수가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토너먼트에서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내년도 풀타임 LPGA투어카드를 따냈다.

지난 3일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힐스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17 LPGA 퀄리파잉 최종전에서 레돈도비치에 거주하는 로빈 리(20, Robynn Ree, 한국명 하영)는 최종합계 7언더파 353타로 공동 5위를 차지해 내년시즌 투어카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LPGA 투어카드를 받은 선수는 총 20명이고 추가로 29명이 조건부 시드를 받았는데 이중 아마추어는 로빈 리 한 명 뿐이고 한인 선수도 그녀가 유일하다.


로빈 리는 총 5라운드에 걸쳐 90홀을 또는 강행군인 파이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첫 이틀간 75타와 73타를 치며 다소 힘겹게 출발했지만 3, 4라운드에서 69타와 66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탑10으로 진입한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로 공동 5위에 대회를 마쳐 상위 20명에 주어진 투어카드를 거머쥐었다.

첫 퀄리파잉 스쿨 도전에서 단번에 험난한 관문을 통과하고 합격증을 거머쥔 로빈 리는 세계아마추어 골프랭킹 30위에 오른 선수로 레돈도 유니온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지난 2015-16시즌 USC에서 1학년으로 올아메리칸 2진에 선정되는 등 대학선수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퀄리파잉 스쿨에 출전한 것은 사실 통과를 목표로 했다기 보다는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나선 것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투어카드를 따내 프로 전향 스케줄이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빨라지게 됐다.

로빈 리는 “여기까지 온 것은 긴 여정이었다”면서 “첫번째 도전에서 통과하게 돼 정말 기쁘다. 내년에 좋은 시즌을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Q스쿨 통과 소감을 밝혔다.

로빈 리는 내년 1월22일부터 바하마에서 개최되는 LPGA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토너먼트를 통해 LPGA투어에 데뷔할 계획이다.

레돈도 유니온 하이스쿨 재학시절 전국 최고의 주니어선수 중 하나로 활약했던 로빈 리는 케네스와 헬렌 리 부부의 2남1녀 중 막내로 3살 때부터 골프를 접했으며 두 오빠들도 모두 대학에서 골프선수로 활약했다. USC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로빈 리는 일단 학업을 계속하면서 투어생활에 병행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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