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 불안증’ 극복 어떻게
▶ 철저한 준비로 자신감 갖는게 ‘약’
공부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다 보면 학습능률도 오르고 시험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미국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AP]
시험에 대한 불안증은 학생을 괴롭힌다. 의외로 문제해결은 간단하다. 평소에 준비를 잘해 놓으면 된다. 그런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학교 공부에 당연히 충실해야겠고 또한 평소에 건강관리도 잘해 놓으면서 식생활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즉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면 무서울 것이 없다. 즉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고 시험에 대비해서 충분히 준비하면 된다. 그런데 눈앞에 닥친 시험준비에만 치우치다 보면 정작 실력을 기르지 못하고 시험을 치루기 위한 요령만 배울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전략에서 실력도 기르고 시험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해야한다.
학교 수업에 충실한다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기본적인 내용을 통해 문제 해결능력과 사고력이 길러질 수 있다. 학교 수업을 통해 각 과목의 핵심 개념과 원리, 법칙 등을 철저히 학습하고 정리한 후 이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질문이 있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교사에게 물어본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 지 안다는 것은 배움의 기본이요, 또한 질문을 통해서 교사와 친해질 수 있는 잇점도 있다. 그러나 질문을 남발해서는 안된다. 질문의 크기만큼 자신의 지식도 성장하게 마련이다.
평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다
시험을 벼락치기 공부 방식으로 대비하는 학생들이 있다. 물론 단답식이라든가 퀴즈 혹은 암기가 통하는 학과목의 공부라면 이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SAT 테스트라든가 AP 시험 등 표준학력고사에서는 평소에 원리를 이해하고 미리 공부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올리기 힘들다.
따라서 매일 정기적으로 세끼를 먹듯이 공부도 매일 일과를 정해서 평소에 해놓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즉 평소 실력이 바로 시험에 응시해도 좋을 정도로 단단하게 갖춰 놓는다면 시험을 앞두고 불안에 떨 필요도 없으며 시험 전날 밤을 꼬박 새운다든가,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부산을 떨 이유가 없다. 하루 세끼 건강식으로 균형진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해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시험도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학년부터 기초실력을 다진다
초등학생 때 시험성적은 당연히 대입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시험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다. 이 시기에는 시험성적에 관련 없이 기초실력을 쌓기 좋은 시기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기초실력을 쌓아놓아야 중·고등학생이 되면 시작되는 칼리지 레벨의 과목들을 성공적으로 수강할 수 있을 것이다. 기초실력이 부족하면 저학년의 공부일지라도 중학교 졸업 전까지 계속 연습을 해서 실력을 쌓아두어야 한다.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 외에 하루에 10단어나 20단어를 외우도록 했고 정해진 시간을 주고 예를 들면 30분 안에 이것을 외우고 매일 반복해서 공부하도록 했더니 몇년 후 한 번에 100단어쯤은 30분 안에 외울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미리 저학년부터 기초실력을 쌓아두면 고학년이 되어서도 시험을 앞두고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학업뿐 아니라 과외활동을 잘 병행한다
과외활동을 굳이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간단하다. 영어 속담에도 “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외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저학년 때부터 음악이든 드라마, 학생회, 스포츠, 아트, 교회활동 등 무엇을 가장 즐겨하는지 그 기본 모양새를 만들어가야 한다.
기출문제 풀이와 실전 연습을 병행한다.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이야기이지만 문제풀이를 많이 해보는 것이 당연히 효과적이다. 표준학력고사의 경우 지난 몇년 동안 출제된 기출 문제들이 있다. 지난 몇년 간의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본다. 표준학력고사의 문제유형을 익히고 난이도를 파악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 자주 틀리는 문제유형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보완학습을 한다면 시험을 앞두고 그렇게 긴장할 필요가 없다.
탐구하며 즐긴다
공부를 억지로 하면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다. 즐기지 않는 학과목의 공부를 잘하긴 쉽지 않다. 따라서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들과 어떤 과목들을 좋아하는지 알아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어릴 때부터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도 있지만 어느 특정과목에서 우수한 학생들도 있게 마련이다.
노력해도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는 과목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를 느낄 필요가 없다. 이런 경우에는 잘하는 과목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면서 자신을 그 분야에 맞게 특화시키면 된다. 못하는 과목이나 활동에 대해 미련을 갖고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나 활동을 탐구하고 즐긴다면 시험 불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아카데믹 경시대회에 나가 본다
탐구하면서 즐기다보면 학생이 강점을 보이는 학과목이 있게 마련이다. 가령 수학을 예로 든다면 Math Counts, Math 올림피아드, AMC 8 등 각종 수학경시대회가 있다.
또한 중학생 때부터 디베이트, MUN 등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면서 대회에 출전하다보면 좀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다른 학교와의 경쟁도 치르면서 학교 시험성적을 뛰어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시험 불안증도 어느 정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시험불안 해소
보통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학생들은 어떤 종류의 시험이든지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시험에 대한 불안수준이 높은 수험생일수록 쉬운 문제도 틀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시험 불안감 해소가 고득점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긴장해소를 위해서는 수험 준비에서 손을 떼기보다는 기초적인 쉬운 문제를 다루면서 학습을 지속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주위의 기대나 결과에 대한 걱정 등 시험 외적인 상황보다는 틀린 문제를 분석해 모자란 점을 보충하는 등 시험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부모의 과도한 기대도 금물이다.
시험 불안증을 해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학생의 불안한 에너지가 안에서 쌓이지 않도록 시험 준비와 시험성적 향상 등의 외적인 방향으로 집중하도록 유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시험 불안증을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받은 후 자신에 대해 한껏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험공부를 하는 것도 또한 도움이 된다. 많은 경우 대부분 이 목표는 문화의 특성상 부모님이 정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대화를 이용해 함께 정하는 것이 좋다.
기말고사와 중간고사에 집중하지 말고 평상시 학기 중에 과제물과 퀴즈, 그리고 수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시험의 성적에 자신의 기여도를 항상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 등 외부적인 요인을 항상 탓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더욱 불안증에 약하다. 그래서 자신이 노력하고 그것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학생들은 무력감을 떨쳐버리고 더욱 능동적이고 자신 감이 넘치는 마음자세를 갖출 수 있다.
학생은 성적과 자신이 인간으로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가치는 별개란 것을 자각해야 한다. 좋지 않은 성적을 받으면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믿는다면 그만큼 시험의 결과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학생 자신이 속으로 되뇌이는 생각을 알아차려야 한다. 부정적이고 부담스러운 생각이 들 때는 일부러 “나는 자신이 있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 “나는 이 과목을 잘 이해해” “나는 점점 더 많이 배우고 있어” 등 의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더해주는 말과 생각을 반복해 줘야 한다. 끝으로 근육완화 운동, 호흡법, 상상훈련 등의 긴장완화 기술을 익히면 시험불안증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스틴 최 / 임상심리학 박사
www.paragonpsychotherap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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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