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든든한 민중의 지팡이가 되겠습니다”

2017-11-24 (금) 손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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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PD 새내기 경관, 한인 2명 또 탄생

▶ 존 최·느헤미야 최씨

“든든한 민중의 지팡이가 되겠습니다”

지난 22일 LAPD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신임 경관으로 임관한 존 최(왼쪽)·느헤미야 최씨가 함께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관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최수희 기자>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겠습니다”

LA 경찰국(LAPD)에 듬직한 한인 신임 경관 2명이 또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22일 열린 LAPD 경찰아카데미 졸업식에서 39명의 동료들과 함께 힘든 과정을 완벽히 수료하고 당당히 졸업해 경찰 배지를 단 존 최(32)씨와 느헤미야 최(22)씨다.

이번에 새로 배출된 두 명의 한인 경관들은 모두 LA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다가 고향의 치안에 기여하기 위해 LA로 돌아와 경찰에 투신한 공통점이 있다.


존 최 경관은 뉴욕 경찰국(NYPD)에서 경관으로 활약하다가 고향인 LA로 돌아와 LAPD 경찰학교에 지원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사격 실력이 특히 뛰어나 이날 LAPD 아카데미 졸업생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격 성적으로 최고 명사수상을 받은 존 최 경관은 LAPD 아카데미의 혹독한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날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LAPD 경찰 배지를 달았다.

사우스이스트에 배치돼 근무할 예정인 존 최 경관은 “교육과정 내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했는데, 주민들의 안전을 내 가족같이 생각하고 지킬 생각에 훈련을 버틸 수 있었다”며 주민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 일하는 경관이 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느헤미야 최 경관은 어려서부터 LAPD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마침내 경찰이 된 케이스다. 초등학교 5학년 때 LAPD 아카데미에 자신 있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는 느헤미야 최 경관은 뉴욕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범죄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느헤미야 최 경관은 뉴욕 경찰국에서 장학금을 주겠다는 제안까지 받았으나 고향으로 돌아오기 위해 이를 마다하고 LAPD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LA 다운타운 지역을 관할하는 센트럴경찰서에서 근무할 예정인 느헤미야 최 경관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LA 지역에서 경찰로 활동하며 주민을 돕는 것이 어렸을 적부터 꿈이어서 학업을 마친 후 LA로 돌아왔다”며 “LA 다운타운의 치안을 위해 힘쓰는 책임감 있는 경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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