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린‘오시 거스’의 컴백 원한다”

2017-11-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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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팬들, 대표팀 사령탑에 히딩크 가장 선호

▶ 전격 사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으로 물망

“우린‘오시 거스’의 컴백 원한다”

호주인들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격 사임을 발표해 공석이 된 호주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호주 팬들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가장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ABC방송은 독자들에게 메신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후임 감독으로 가장 많이 꼽힌 사람이 히딩크라고 23일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5-06년 호주 대표팀을 맡아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후 2006 독일월드컵에서 호주 역사상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까지 이뤄냈다.

당시 호주에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에 못지않은 ‘히딩크 열풍’이 불었고, 히딩크 감독은 ‘호주 사람’이라는 뜻이 담긴 ‘오시(Aussie) 거스’라는 애칭을 얻었다.


ABC는 “많은 호주 축구팬들이 여전히 자면서 ‘오지 거스’의 이름을 중얼거린다”며 “호주를 떠난 이후 그의 스타성이 다소 빛을 잃긴 했으나 감성적인 이유만으로 보면 가장 인기 있는 선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SPN도 차기 호주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 5명을 소개하면서 이 가운데 팬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로 히딩크를 꼽았다. ESPN은 “분명히 호주축구협회는 히딩크에게 가장 먼저 전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71살의 히딩크가 다시 한 번 호주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밖에 사령탑 후보로 ABC는 그렘 아놀드 시드니FC 감독, 토니 포포비치 카라뷔크스포르 감독, 샘 앨러다이스 전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등을 거론했고, ESPN은 히딩크, 아놀드 감독과 더불어 카를로 안첼로티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팀 케이힐 멜버른시티 공격수 등을 후보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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