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몰래 위치정보 모았다

2017-11-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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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서비스 꺼도 데이터 전송 “단순 기능개선 목적”

구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몰래 위치정보 모았다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 위치정보를 구글 본사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은 “단순 기능 개선 목적이었고 위치정보를 저장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가장 민감한 사생활 정보인 위치 데이터를 몰래 수집한 만큼 큰 파문이 예상된다.

2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매체 쿼츠는 “안드로이드폰이 올해 초부터 사용자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개인 위치정보를 모아 구글 서버로 자동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쿼츠에 따르면 이런 정보 수집은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의 위치 서비스(location service)를 끈 상태에서도 이뤄졌다. 스마트폰은 사용자와 가까운 이동통신사 기지국과 교신하며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데, 구글 측은 이 기지국 정보(‘셀 ID 코드’)를 모았다.

이처럼 기지국 정보를 알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반경 수백 미터 수준으로 추적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경찰이 구조 등 위급한 상황에서 당사자를 찾을 때 맨 먼저 쓰는 기법이다.구글코리아는 쿼츠 보도와 관련해 “올해 1월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메시지 전달 속도와 성능을 개선하고자 셀 ID 코드를 전송한 건 맞다”며 “이번 달을 기점으로 이런 수집 행위는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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