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열차서 아시안 ‘인종차별 폭행’ 논란

2017-11-22 (수)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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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남성 취객 욕설까지



한인 등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와 인종차별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북가주의 열차 안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차별 폭행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10시10분께 샌프란시스코 인근 웜스프링스 역에서 출발한 바트 열차 안에서 발생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유튜브에 ‘베이 지역에도 아직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는 바트 열차 안에서 술에 취한 듯한 한 백인 남성이 좌석에 앉아 있는 아시안 남성 승객에게 ‘Chinese Nigger’ 등과 같은 인종차별적인 욕설과 함께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백인 남성이 술에 취해 열차 안에서 계속 흑인 비하 욕설을 내뱉자 찰리 우로 밝혀진 아시안 남성이 “그만 하라”고 말리자 백인 남성이 아시안 남성의 얼굴을 두 차례 가격했다.

피해 남성이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백인 남성은 중국 무술을 모방하는 동작을 보이며 피해자를 조롱했고, 이에 피해 남성이 대항을 하려 하자 다른 승객들이 피해자를 진정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사건 당시 적어도 3명의 승객이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현재 바트 경찰은 백인 남성의 신분을 확인했으며 남성의 바트 이용을 영구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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