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후 풀려났던 미국인 숨져
2017-11-22 (수) 12:00:00
2010년 북한에 불법 입국했다가 억류된 후 8개월 만에 풀려났던 미국인 아리잘론 말리 곰즈(사진)가 샌디에고 지역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샌디에고 경찰에 따르면 미션베이팍 지역에서 지난 20일 밤 해안 도로를 순찰하던 경관들이 몸에 불이 붙은 곰즈를 발견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결국 사망했다고 21일 LA타임스가 전했다. 경찰은 곰즈의 사망이 사고인지 분신 자살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8세인 곰즈는 보스턴 출신으로 지난 2010년 1월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불법 입국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돼 8년의 노동교화형 및 70만 달러 벌금형을 받았었다.
이어 천안함 사건 이후 악화된 북미 관계로 전시법이 추가 적용된 곰즈는 그해 8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협상으로 7개월 여만에 풀려났다. 곰즈는 북한 억류 당시 미국 정부의 석방 노력에 실망해 자살기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