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민 합의 통일헌장 제정할 필요”

2017-11-18 (토) 12:00:00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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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LA 방문한 김덕룡 평통 수석부의장

“국민 합의 통일헌장 제정할 필요”

제18기 평통 출범행사 참석차 LA에 온 김덕룡 평통 수석부의장이 평화와 통일 을 위한 미주 한인들의 역할을 강조하 고 있다. [최수희 기자]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모국의 발전에 한인 동포들의 역할이 매주 중요합니다”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이하 평통)를 이끄는 수장으로 미국 내 각 지역 평통 공식 출범식 참석차 방미 중인 김덕룡(76) 평통 수석부의장은 17일 LA 평통 출범식을 앞두고 본보와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18기 평통 취임 당시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에 바탕한 국민통합이야말로 통일준비의 출발점”이라며 통일헌장 제정의 필요성과 통일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 수석부의장과의 일문일답.


-미국 내 여러 지역 평통 출범 행사에 참석한 소감은
▲민주평통이 해외에 43개의 지구가 있지만 LA가 가장 큰 지구이다. 이 말은 사실상 LA 지구가 해외의 여러 지구들을 선도하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실질적으로 LA 평통이 이러한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LA를 비롯한 미주 지역 평통의 중요성은
▲750만 해외동포가 있는데 미주에만 250만 동포가 살고 있다. 그리고 미주 동포들은 다른 해외동포들과 다르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와서, 매우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를 가진 분들로 알고 있다.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LA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을 포함한 전 미주 한인들이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통일에 대한 국민합의와 통일헌장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떤 의미인지
▲지금 국민들의 갈등이 커다란 문제인데, 지역갈등, 세대갈등도 있지만 대북 정책이나 통일 정책과 같은 남남 갈등이 가장 큰 문제의 하나다. 이 문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통일을 이루려면 통일정책이 일관성 있게 가야 한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고,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한 그런 통일정책이 필요하다.


-북핵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걱정이 크다
▲북한이 계속해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하고, 여기에 미국과 국제사회가 제재를 가하고 있어 모든 한인들이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6·25 이후 가장 위기다. 그러나 우리가 이 위기를 잘 극복해서 평화를 유지하면서 통일의 길에 한 걸음씩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주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해외 동포들이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많은 일을 해왔다. 특히 국가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많이 해주었다. 예를 들면, 비자면제 프로그램, 한미 FTA, LA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등은 한인 동포들의 기여가 컸다. 이처럼 앞으로도 한인사회가 미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공공외교에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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