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운전자 도로서 연 2,408달러 허비

2017-11-13 (월) 12:00:00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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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시들 교통체증 경제적 손실 엄청…뉴욕은 1인당 2,533달러

LA와 뉴욕 등 미국의 대도시들이 교통체증으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A&M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국에서 운전자 1명당 1,400달러씩 총 3,00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학이 실제 교통정보와 교통의 정체로 발생하는 비용을 측정하는 인릭스(Inrix) 연간 지수를 토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LA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러시아워때문에 운전자들이 연간 104시간을 허비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일인당 2,408달러, 총 97억달러로 환산되었다.


또한 뉴욕의 경우 러시아워로 허비하는 시간은 89시간을 기록, LA에 비해서는 적었지만 경제적 손실은 일인당 2,533달러로 LA를 훨씬 능가한 169억달러로 나타났다.

실제 정체구간의 시간당 마일리지는 LA 10번 프리웨이 동쪽구간이 27마일로 뉴욕의 95번도로 웨스트방향 15.3마일, 뉴저지 495번 도로 동쪽방향 13.4마일 등에 비하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7년~2009년의 경기침체시 잠시 하강세를 보였던 미 전국의 교통체증현상은 경기회복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A&M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보통 일자리가 3%정도 늘 때마다 교통체증은 4~5%정도씩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게다가 뱅크오브아메리카, 야후, IBM 등 대기업이 한때 유행처럼 휩쓸었던 재택근무를 철회하고 다시 회사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교통체증에 일조하고 있으며 우버나 리프트 차량의 증가도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클럽(AAA)은 지난 해 추수감사절에 50마일 이상을 운전하는 미국인들은 4,870만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보다도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결과 집계됐다며 추수감사절에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즐기는 샤핑객들은 예년보다 더 심한 교통체증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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