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모욕한 것에 대해 대응한 것일 뿐”

김정은 트럼프 대립 (PG) [제작 최자윤] “먼저 모욕한 것에 대해 대응한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작고 뚱뚱하다'고 한 것은 북한이 먼저 인신공격을 한 것에 대한 대응일뿐이라고 켈리엔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이 말했다.
콘웨이 선임 고문은 12일미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를 먼저 모욕하는 사람에 대해 그가 대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나는 김정은을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느냐"고 발끈한 것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라고 부르며 먼저 비판한 것에 반응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올린 지 1시간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도발이 아니라 진전을, 혼란이 아니라 안정을,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콘웨이 고문은 또 '김정은을 비난하는 트윗이 유익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13일에 걸친 아시아 순방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유익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안보와 테러리즘,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북한 핵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그것(미 대선 불개입)을 믿는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며 "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은 미 정보기관의 평가를 믿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짧게 만난 후 미 언론에 "푸틴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전직 미국 정보기관 수장의 이름을 거명하며 "거짓말쟁이들이며 폭로자들"이라고 주장해, 미국 내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앞서 CIA 등 미 정보기관들은 이미 지난해 말 러시아가 민주당 이메일 해킹사건 등을 통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은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