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롭 그루먼 ‘비밀기지’ 스텔스 폭격기 대규모 생산
▶ 북핵 위기 맞물려 항공방위산업 부활 5,200여명 고용 남가주 경제활력 기대

남가주 팜데 일 지역에서 생산될 미군 의 최첨단 차세대 전략 폭격기 B-21 의 위용. [LA타임스]
LA 카운티 북쪽 앤틸롭 밸리의 팜데일에 자리잡은 미국 굴지의 방위산업체‘노스롭 그루먼’의 한 비밀 시설. 한동안 인적이 없어 유령도시를 방불케 하던 이곳이 최근 다시 북적이고 있다. 북핵 위기 고조 속에 미국의 미래 핵심 전략자산으로 개발하고 있는 최첨단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가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군이 최대 800억 달러를 투입해 개발하는 스텔스 폭격기 B-21은 미 본토에서 출격해 전 세계 어디든 적의 레이더망에 전혀 걸리지 않고 가공할 위력의 공습을 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용 최첨단 전략 무기다.
최근 북핵 위기 때 한반도에서 무력시위를 펼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와 B-2 스피릿을 향후 대체할 예정으로, 북핵 등에 대처할 미군의 가공할 전략 폭격기의 파워를 보여주는 최첨단 병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폭격기의 제작이 바로 팜데일에 있는 노스롭 그루먼의 에어포스 플랜트 42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10일 LA타임스가 전했다.
노스롭 그루먼사는 지난 2015년 차세대 폭격기 사업 수주권을 땄으며, B-21 제작을 위해 이곳에 총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새로운 공장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향후 50여 년간 미 공군의 주력 무기가 될 차세대 폭격기 B-21 제작에 총 800억달러를 투입, 2025년까지 1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노스롭 그루먼의 팜데일 비밀 제조 시설은 미군의 주력 폭격기이던 ‘B-1’과 ‘B-2‘를 생산하던 미 공군의 핵심 전초기지였다. 그러나 이들 폭격기들의 신규 생산이 중단되면서 남가주 항공방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었는데, 차세대 전략폭격기인 B-21의 생산 프로젝트가 다시 이곳으로 복귀하면서 남가주 항공산업은 물론 이 지역 경제도 큰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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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