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내 한국인 개인 예치액 1조6,021억원

2017-11-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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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 발표 해외 금융계좌 신고액 61조… 사상최대

한국인들의 올해 해외 금융계좌 신고액이 6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법인은 홍콩, 개인은 미국에 주로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최근 공개한 ‘2017년 국세통계 2차 조기공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외 금융계좌 신고액은 6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56조1,000억원 대비 8.9%(5조원) 증가했다.

이는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 시행 첫해인 2012년(22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2.7배가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법인이 56조원의 해외계좌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개인은 5조1,000억원의 해외계좌를 신고했다. 법인은 전년에 비해 9.1% 증가했으며, 개인은 6.4% 증가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인원도 1,133명으로 지난해 1,053명에 비해 7.6%(80명) 증가했다.

계좌 규모별로 보면 개인의 경우 20억원 이하 해외계좌를 보유한 인원이 2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50억원 이하 계좌는 159명이었으며 50억원을 초과 고액 해외계좌를 보유한 인원도 164명에 달했다.

50억원 초과 해외계좌 보유자의 총 신고금액은 4조2,230억원으로 조사됐다. 계좌 종류별로는 예·적금 계좌가 48조3,400억 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주식(7조8,000억 원), 파생상품(3조원), 기타(1조원) 등의 순이었다.

개인은 미국이 1조6,02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싱가포르(1조3,358억원)가 뒤를 이었다. 미국과 싱가포르의 총 개인계좌는 5조643억원으로 전체 개인계좌의 58%를 차지했다.

해외 금융계좌 신고제도는 해외 계좌의 잔액 합계가 10억원을 넘는 경우 해당 연도 6월30일까지 이를 세무당국에 신고하도록 한 제도로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됐다.

신고 의무자는 해외 금융계좌에 보유한 현금, 주식, 채권, 집합투자증권, 보험상품 등 모든 자산을 신고해야 하며 만일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 신고금액의 최대 20%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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