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어포스원’ ‘마린원’ ‘비스트’ 한국에 총출동

2017-11-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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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는 일부 분해해 공수

‘에어포스원’ ‘마린원’ ‘비스트’ 한국에 총출동

위로부터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전용헬기‘마린원’,‘비스트’란 애칭의 전용 특수차량. <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은 물론 전용헬기인 ‘마린원’과 ‘비스트’(야수)라는 별명이 붙은 전용 차량 ‘캐딜락원’도 한국에 총출동,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방 경호국은 특히 ‘마린원’의 경우 프로펠러와 동체 일부를 분해해 대형 수송기로 이송한 다음 다시 조립해 운용하고 있으며, ‘비스트’를 비롯한 특수 경호차량들도 대거 수송기로 공수했다.

■‘하늘의 백악관’ 에어포스원

에어포스원은 미국 대통령이 탑승해 있을 때 부여되는 항공교신 호출부호를 말하는데, 어떤 비행기이든 미국 대통령이 탑승하면 에어포스원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온 전용기는 보잉 747-200B 여객기를 개조한 VC-25A가 정식 명칭으로 2대가 있다.


전용기는 3층 구조로, 회의실과 침실, 샤워시설을 비롯한 수술이 가능한 의료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나 테러 위협시 대통령이 지상 근무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늘에서 비상작전을 지휘할 수 있어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린다. 재급유 없이 1만3,000km를 비행할 수 있고 대공미사일 회피 기능과 핵폭탄 폭발 시 발생하는 EMP(전자기파) 방해를 막는 장비도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경보체계 갖춘 마린원

미국 대통령이 탑승하는 전용헬기를 지칭하는 마린원은 대형 기종 11대와 소형 기종인 9대 등을 운용 중이다. 엔진 3대를 탑재해 하나에 결함이 생기거나 적의 공격으로 파손되어도 비행에 지장이 없다.

대공미사일 경보시스템 및 대탄도탄 방어체계를 갖췄다. 헬기 내에서 백악관이나 국방부와 은밀한 비화 통신도 가능하다고 한다. 내부 방음장치로 송수신 헬멧을 쓰지 않아도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위장용까지 2대를 띄운다.

■‘야수’ 별명 전용차 캐딜락원

미국 대통령 전용 캐딜락 리무진을 말한다. 육중한 외관 탓에 ‘비스트’(Beast)란 별명이 붙었다.


최첨단 안전 기능을 갖춰 ‘움직이는 백악관’으로도 불린다. 탄도 무기나 급조폭발물(IED), 화학무기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중무장돼 있다. 고도의 통신기능과 긴급 의료 장치도 갖추고 있다.

13cm 두께의 방탄유리를 달아 웬만한 총격에 견디며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쓰던 것을 쓰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현재 GM에서 제작 중인 새로운 전용차는 내년 초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제작로 1,580만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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