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5년만의 ‘국빈’ 최상의 의전·철통 경호

2017-11-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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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만찬에 양국 인사 120여명 초청

▶ 청와대 앞길 검문검색 등 경찰 ‘갑호 비상’

25년만의 ‘국빈’ 최상의 의전·철통 경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왼쪽) 여사가 한국시간 7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강경화(가운데) 외교부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걸어나오고 있다. [AP]

25년만의 ‘국빈’ 최상의 의전·철통 경호

청와대가 공개한 국빈만찬 메뉴.

25년만의 ‘국빈’ 최상의 의전·철통 경호

7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한은 지난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만에 이뤄지는 국빈방문 답게 전 일정 동안 최고의 예우와 의전이 동원됐다. 한국 정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는 공항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가 나가 영접을 하고, 도착과 동시에 의장대가 도열하는 등 국빈의 격에 걸맞은 최상의 예우를 선보였다.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식은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 300여 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이어 정상 간 인사교환, 도열병 통과,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식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해 1층 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서명한 뒤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단독회담에 이어 양국의 주요 각료와 청와대·백악관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순으로 열렸다. 양국 정상은 확대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개인적 우의를 다졌고, 같은 시간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같은 시각 청와대 내 목조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나누며 환담했다.


◎…청와대 국빈만찬에는 한미 양국에서 모두 120여명이 초청됐다. 한국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김명수 대법원장·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 등이,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청와대 국빈만찬 메뉴는 크게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 등 4종류로 구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따라 한국 경찰은 청와대와 국회 등 방문 동선에 따라 철통 경호태세를 갖추고 1만5,000여 경찰 병력을 동원해 갑호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새 정부 출범 후 평소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했던 청와대 앞길에서는 보행자와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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