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압박과 제재 등, 정상회담서 논의
▶ 문대통령 파격 영접

한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간 7일 첫 일정으로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찾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캠프 험프리스를 깜짝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는 파격 예우를 보였다. 이날 양국 정상이 한미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한은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으로,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핵 대처 공조 강화를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한국시간 7일 이날 낮 12시18분(LA시간 6일 오후 7시18분)께 전용기인‘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가 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고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의 예우로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예정에 없던 캠프 험프리스를 전격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파격적 영접’에 나섰다. 국빈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한국 대통령이 청와대 외부에서 영접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이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은 한미 양국 군 장병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했다.‘캠프 험프리스’는 미군의 해외 주둔지 중 최대 규모이며, 한국 정부는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달러 중 92%를 지원한 한미 동맹의 상징으로 떠오른 시설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 등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으며, 양국 정상간 단독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이 이어졌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가해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양국 간 경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문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개인적 우의를 다졌고,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같은 시각 청와대 내 목조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나누며 환담했다.
두 정상은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청와대 국민만찬에 참석했다. 국빈만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김명수 대법원장·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 명, 재계·학계·언론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이,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