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 인근을 통과하는 101번 프리웨이에 퇴근시간대 차량들이 줄을 이어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전국 최악 수준의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LA 등 남가주 지역의 직장인들의 통근 스트레스 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전문기관 ‘로버트 하프’가 미국 내 27개 대도시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LA의 경우 평균 통근시간은 53.7분으로 나타나 27개 도시 중 8위에 랭크됐지만 통근을 위한 스트레스 지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워싱턴 DC의 경우 대규모의 대중교통망이 형성되어 있지만 평균 통근 시간은 60.4분이 걸려 미 전역에서 가장 긴 통근시간을 기록했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통근을 위한 스트레스 지수는 전체 8위로 나타났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통근 시간 평균 59.2분으로 2위에 랭크됐지만 베이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인 바트(BART) 시스템으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는 5위로 나타났다. 또 뉴욕의 경우 전체 4위인 평균 57.9분의 통근시간이 걸렸지만 24시간 운영되는 지하철 시스템으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는 9위로 집계됐다.
프랫 굿 하프사 시니어 수퍼바이저는 “직장인들은 통근시간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싶을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엔지니어링·매니지먼트 컨설팅 회사 ‘아카디스’가 전 세계 100개의 대도시를 기준으로 교통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LA는 매년 직장인들의 허비하는 평균 통근 시간이 104시간에 달해 7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2015년 발표된 미 전국 주요 도시별 교통체증지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LA의 교통체증지수는 39%로 조사돼 샌프란시스코(34%), 호놀룰루(32%), 뉴욕(31%), 시애틀(31%) 등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다른 대도시들을 모두 제치고 미 전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도시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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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