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패덕 도박으로 거액 잃어 상실감도 범행 영향
2017-11-04 (토) 12:00:00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이 지난 2년간 도박에서 크게 돈을 잃어 낙담한 것이 범행의 한 요인이라고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3일 밝혔다.
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 조셉 롬바르도 국장은 현지 KLAS-TV와 인터뷰에서 “패덕은 상당한 금액의 돈을 잃고 나서 심하게 낙담해 있었다”면서 그런 상실감이 범행동기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롬바르도 국장은 “패덕이 2015년 9월부터 여러 차례 돈을 잃어 낙담했다. 그는 카지노 환경이나 주변 지인 등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쉽게 휘둘리는 유형으로 볼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단기간에 추락한 것이 그런 참사를 저지르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롬바르도 국장은 또 패덕의 동거녀로 사건 당시 필리핀에 있다가 돌아온 마리루 댄리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녀가 어떤 정보를 갖고 있을 걸로 본다. 그녀의 진술은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패덕의 가족 중에도 범행과 관련돼 조사 대상에 포함된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패덕의 동생 중 한 명인 브루스 패덕은 최근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