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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움의 상징서 부자동네로 변화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Greenwich Village)’

2017-11-04 (토)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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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여년간 예술가· 동성애자 등 다양한 계층 거주

▶ 최근 3개월 주거용 부동산 중간매매가 220만달러

자유로움의 상징서 부자동네로 변화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Greenwich Village)’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

자유로움의 상징서 부자동네로 변화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Greenwich Village)’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한 코압 건물(41 Fifth Avenue). 이 건물 14층의 1베드룸 유닛(14B)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 147만5,000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맨하탄 그리니치빌리지(Greenwich Village)는 자유스러움을 상징하는 동네다. 맨하탄의 바둑판처럼 나열돼 있는 거리도 이곳에 와서는 흐트러진다.

‘빌리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지난 400여간 예술가, 시인, 동성연애자 등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오고 있다. 어딘가에서는 재즈를 들을 수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이 공원에서 체스를 두는 장면을 볼 수 있고, 늦은 밤 피자를 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그리니치빌리지는 자유스러운 동네에서 부유층 동네로 바뀌고 있다.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얘기다.

빌리지의 주거용 부동산은 수백여년된 브라운스톤 건물들이 많지만 최근 새로운 건물 및 타운하우스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5월~8월 빌리지에서 매매가 성사된 주거용 부동산의 중간 판매가격은 220만달러에 달했다.

2017년 5월 현재 빌리지에 위치한 스튜디오 코압 및 콘도의 중간 판매가격은 57만달러에 달하지만 1베드룸 유닛의 중간 판매가격은 119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인터넷 부동산 웹사이트인 트룰리아에 따르면 빌리지 주거용 부동산은 스퀘어피트당 2,132달러에 달했다. 렌트의 경우, 스튜디오의 평균 월세가 2,700달러에 달했다.

빌리지의 매력은 자동차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걸어서 하루 종일 다녀도 지치지 않을 만큼 공연장과 식당, 바, 카페, 갤러리 등 각종 볼거리가 많다.

그니리치빌리지의 심장부에는 뉴욕대학(NYU)와 워싱턴 스퀘어 팍이 있다.

최근 3,060만달러를 들여 새롭게 단장한 워싱턴스퀘어 팍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강아지 산책로가 있다. 학교로는 P.S.41 초등학교(Pk-5학년)와 M.S.297 중학교가 있다. 또한 Grace Church School과 Little Red Schoolhouse 등 사립학교도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뉴욕시 지하철 N,R,4,5,6번 노선이 동쪽으로 있고 서쪽에서는 A,C,E,1,2,3 노선을 탈 수 있다. 또한 동네 곳곳에는 시티 자전거(City Bikes) 대여 스테이션이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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