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행 탑승객 대상 ‘찾아가는 보안 인터뷰’

2017-10-24 (화) 12:00:0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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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 강화조치로 출국수속 지체 우려에, 발권카운터앞 줄서 있을 때 미리 실시

▶ 환승객 경우엔 여전히 더 걸려 주의해야

오는 26일부터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한 보안 인터뷰 의무화 및 휴대 수화물 검사 강화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인천공항에서의 탑승 지연 사태가 우려돼 온 가운데(본보 17일자 보도) 이같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항공 당국이 인터뷰 담당 직원을 늘리고 대기 탑승객들을 미리 찾아가 보안 인터뷰를 실시하는 대비책을 마련했다.

한국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는 26일부터 미국행 승객이 받아야 할 보안 질의(인터뷰)를 항공사 직원이 발권을 기다리는 승객을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기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방 교통안전국(TSA)은 26일부터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항공 보안 강화조치(인터뷰)를 시행한다고 밝혀 공항 혼잡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모든 미국행 승객은 공항 카운터에서 2∼3분에 걸쳐 미국 방문 목적과 현지 체류 주소 등 보안인터뷰를 거쳐야 해 출국 수속 시간이 1∼2시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승객이 탑승 수속을 위해 발권카운터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항공사 소속 보안 질의 요원들이 돌아다니며 보안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시뮬레이션 결과 이로 인한 승객 대기 시간 증가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6일부터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하거나 환승하는 승객에 대한 보안이 강화되지만, 평소와 같이 출발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면 탑승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승객은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 미국행 항공기로 환승하는 경우 환승 검색장 앞에서 보안인터뷰에 시간이 소요되므로 항공기에서 내린 후 곧바로 환승 검색장으로 가야 한다.

또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도 추가로 보안인터뷰를 거쳐야 해 면세점 등 이용으로 시간을 많이 사용하면 자칫 탑승에 실패할 수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수차례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TSA 전문교관을 초빙해 2주간 항공 보안 종사자를 대상으로 보안검색기법 실무교육을 하는 등 준비과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행 승객에게 탑승 관련 예약문자를 발송할 때 보안인터뷰 관련 내용을 안내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미국행 승객에게 “항공기 노선, 목적지, 항공기 기종 등에 따라 공항대기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며 “항공사와 공항공사 홈페이지 방문이나 전화로 궁금한 사항은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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