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팩트 때 헤드의 움직임을 없앤다

2017-10-23 (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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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주변 러프 탈출하기

그린 주변 러프에만 빠지면 홀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볼을 보내는 골퍼에게 유용한 레슨이다.

■문제점

그린 공략이 쉽지 않도록 주변에 무성하게 길러놓은 러프에 볼이 빠졌다. 강한 스윙으로 러프를 빠져 나오고 싶지만 그러기엔 홀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 반대로 조금이라도 약하게 스윙하면 홀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볼이 날아가거나 뒤땅이나 토핑과 같은 미스샷도 흔히 발생해 스코어를 잃고 있다.


■해결책

다른 곳과 달리 그린 주변을 감싸고 있는 러프라면 한 번 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볼이 잔디 위에 살짝 걸쳐있다면 큰 무리가 없겠지만, 만약 잔디 속에 깊숙이 들어간 상황이라면 홀 공략보다는 탈출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홀과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스윙의 강약 조절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러프를 한번에 탈출하면서 홀 근처로 보내야 하는 두 가지 숙제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미스샷을 줄이는 스윙과 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잔디 속에서 헤드가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잔디에 묻혀 헤드가 틀어지면서 거리 실패는 물론 미스샷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로프트가 큰 클럽을 선택하라

잔디 속에 볼이 묻혀있다면 처음 어드레스 때 만들었던 것과는 달리 스윙 도중 헤드의 모양이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잔디의 저항에 의해 임팩트 때 헤드가 자연스럽게 닫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윙 전 이를 보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58。나 60。와 같이 로프트 각도가 큰 클럽을 선택한다. 만약 로프트 각도가 큰 클럽이 없다면 인위적으로 헤드를 열고 스윙하는 것도 좋다. 그러면 헤드가 닫히는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 큰 무리 없이 러프를 탈출할 수 있다.

■그립을 강하게 잡는다

그린 주변뿐만 아니라 모든 러프 안에서는 정확한 임팩트 구사가 쉽지 않다. 잔디가 헤드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는 헤드가 닫히는 현상뿐만 아니라 좌우로 틀어지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결국 잔디의 저항으로 인해 뒤땅을 발생시키거나 홀이 아닌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볼이 날아가게 만든다. 따라서 평소보다 그립을 강하게 잡고 스윙해야 러프 탈출이 수월해진다. 왼손의 새끼손가락부터 견고하게 그립을 잡은 뒤 헤드가 잔디 속을 한 번에 지나갈 수 있도록 부드럽게 스윙하도록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무조건 힘으로 클럽을 휘둘러선 안 된다는 것이다. 볼이 터무니없이 멀리 날아가거나 또 다른 미스샷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파르게 접근한다

러프에서의 스윙은 일단 헤드가 잔디의 저항을 최대한 적게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쓸어치는 완만한 스윙보다는 가파른 스윙이 더 효과적이다. 완만한 스윙은 헤드가 쉽게 잔디를 뚫고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V’자 스윙을 만들어 헤드가 잔디에 감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파른 스윙을 할 때는 평소보다 조금 더 오른쪽에 볼을 두고 왼발에 체중(왼발70, 오른발30)을 실은 상태로 백스윙을 시작한다. 이때 팔은 그대로 들어올리면 되지만, 손목 코킹은 조금 일찍 시작해야 한다. 가파른 스윙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어 클럽이 가파르게 내려올 수 있도록 찍어 치듯이 다운스윙을 시작해 임팩트 때는 헤드가 볼 밑을 정확히 파고 들 수 있도록 한다. 가파른 스윙으로 인해 폴로스루 동작에서 스윙이 자연스럽게 멈추게 되지만, 가급적 피니시는 끝까지 하도록 한다. 그러면 적당한 탄도와 스핀이 형성돼 스핀이 잘 걸리지 않는 러프에서도 런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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