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열심히 저축해도 좀처럼 모이지 않는 돈

2017-10-23 (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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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이체 같은 시스템 활용하면 쉽게 성공

저축하지 않고 부자가 되는 길은 없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만큼 저축도 힘들다. 온라인 재정 정보 사이트 ‘너드월렛’(NerdWallet)이 저축을 통해 부자가 되고 싶다면 ‘게을러 질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일도 하지 말고 게을러지라는 말은 아니다. 자신의 의지에 의존해 저축에 열심을 내지 말고 자동 이체와 같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 자동 이체


‘월급 받으면 저축 통장에 입금하리라’란 결심으로는 저축이 오래가지 못한다. 대신 은행의 자동 이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서 시스템이 대신 저축하도록 하면 저축이 쉬워진다.

은행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을 사용하면 자동 이체 시스템 설정이 매우 간단하다.

매달 월급날 다음날 체킹 계좌에서 세이빙 계좌로 일정 금액이 자동적으로 빠져나가도록 자동 이체 시스템을 설정한다.

재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월급 실수령액의 약 20%정도가 매달 자동 이체 되도록 하는 것이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20%가 너무 많으면 20%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낮은 금액부터 자동 이체를 시작해도 좋다.

■ 월급 2개 계좌에 분산 입금

월급이 통장으로 입금되는 경우 2개의 계좌로 분산 입금되도록 하는 저축 방법이다. 우선 회사측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데 장점이 여러가지다. 월급날 밀려오는 지출 충동을 막는데 도움이 되고 일부 은행이 계좌 개설시 제공하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월급이 두 계좌로 입금되면 지출용 계좌와 저축용 계좌가 분리되는 효과가 있다.


일부 은행은 은행 계좌를 개설하면 현금 보너스 등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계좌 개설 전 알아보면 좋다. 계좌 개설시에는 ‘최소 잔액’(Minimum Balance) 규정과 기타 비용 등이 있는 지 등을 잘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 저축 용도별 계좌 개설

저축 용도별로 별도의 세이빙 계좌를 개설하면 각기 다른 재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비상금 마련용, 여행 경비 마련용, 세금 보고용, 주거비 지출용 등으로 나눠서 예금 계좌를 개설하면 재정 관리까지 깔끔해진다.

비상금 마련용 계좌에는 적은 금액이 이체되도록 하고 목표한 금액이 모일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사업 등을 한다면 세금 보고용 계좌에 우선 예금한 뒤 이 계좌에서 사업 비용 관련 지출을 실시하면 세금 보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주거비에 나가는 비용을 위해서 별도의 예금 계좌를 개설해 관리하도록 한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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