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형 소매체인들 연말 ‘구인난’ 비상

2017-10-23 (월) 김대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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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임금·고용 불확실성에 근로자들 지원 기피 뚜렷

미국 내 대형 소매체인들이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이시스 백화점, JC 페니 등 대형 소매체인들은 올해 연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임시직원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낮은 임금수준과 존재하지 않는 보너스, 오프라인 사업모델에 집중해온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파산 등으로 리테일 업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근로자들이 이들 업체에 지원하기를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소매체인들의 연말 대목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현상은 저임금 매장 직원뿐만 아니라 업체 매니지먼트급 포지션에서도 똑 같이 나타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 소매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들의 선전으로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전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많은 근로자들은 융통성 있는 스케줄과 체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 경쟁력 있는 봉급수준을 원한다”며 “자동차만 있으면 부업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 서비스의 성장도 많은 근로자들이 리테일 매장 포지션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2016년 현재 의류 및 스포츠 용품 전문점, 백화점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직원의 평균 시급은 11.96달러로 이는 우버 드라이버가 버는 14.76달러보다 3달러 가까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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