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태용호 내달 콜롬비아·세르비아 평가전

2017-10-20 (금)
작게 크게

▶ FIFA랭킹 13위, 38위 강호, 중국 원정 겸해 한국행

▶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서 같은 조에 묶일 가능성도

신태용호 내달 콜롬비아·세르비아 평가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다음달 강호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2연전을 치르게 됐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의 다음달 평가전 상대가 세르비아와 콜롬비아로 정해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9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최근 상황과 관련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면서 다음 달 A매치 기간 중 세르비아,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국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다음달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 맞붙게 되며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인 세르비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D조에서 6승3무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강팀이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역대 전적에서는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또 FIFA랭킹 13위인 강호 콜롬비아는 남미예선에서 7승6무5패(승점 27)로 4위를 차지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2승2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30일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선수 2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사실상 최약체로 꼽히는 한국이 예상을 깨고 세르비아와 콜롬비아라는 강호들을 평가전 상대로 만나게 된 배경에는 이들이 모두 같은 기간 중 중국과의 A매치 평가전이 예정된 것이 절묘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축구협회가 이들과 평가전을 추진하면서 이들이 중국까지 장거리 여행을 온 김에 한국과도 대결하는 것이 아주 적절한 스케줄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콜롬비아는 다음달 10일 한국과 경기를 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고, 세르비아는 10일 중국과 경기를 한 뒤 한국에 와 14일 신태용호와 만나는 시나리오가 성사됐다.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는 FIFA랭킹이 말해주듯 모두 한국보다는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유한 팀이고 중국과의 일전을 먼저 합의한 탓에 원정스쿼드에도 정예 멤버가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 탓에 본선 경쟁력을 걱정하는 신태용호가 강팀과 대결을 통해 제대로 예방주사를 맞는 셈이다.

또 경우에 따라 콜롬비아와 세르비아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한 조에 묶일 가능성도 있다. 오는 12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리는 본선 조 추첨에서는 13위인 콜롬비아는 2번포트에, 38위인 세르비아는 3번 포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62위인 한국은 최하위시드인 4번포트가 확정된 상태다. 따라서 각 포트 추첨시 콜롬비아, 세르비아, 한국이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조 추첨에서는 A조부터 H조까지 8개 조에서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은 같은 조에 두 팀 이상 들어갈 수 없도록 되어 있기에 이 조합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