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혈압 임산모에서 태어난 아기, 자라며 비만아동 될 위험 높아

2017-10-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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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임산모에서 태어난 아기, 자라며 비만아동 될 위험 높아
임신부의 고혈압은 어머니와 아기 모두에게 심각한 위험이 될 뿐만 아니라, 태어난 아기가 자라서 아동비만이 될 위험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중국의 학자들이 8만8,406쌍의 어머니와 자녀를 조사한 이 연구는 임신 기간 동안의 혈압 기록과 자녀가 4~7세가 될 때까지의 여러 차례 후속 조사한 자료를 면밀히 살핀 것으로, 어린이의 약 10%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임신 중기(두번째 3개월)와 후기(세번째 3개월)에서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의 숫자가 10 유닛이 올라가면 아동 비만의 위험은 5~8% 증가했다. 이것은 임신부가 원래 고혈압이 아닌 여성에게서도 마찬가지였다.


임신 전의 혈압 상태가 어땠는지와 상관없이 모든 여성은 임신 중기의 혈압이 140/90 이상이었을 때 아동 비만의 위험이 49% 증가했고, 임신 후기의 혈압이 그 이상이었을 때는 14% 증가했다. 임상 내분비학과 신진대사 저널에 실린 이 연구는 산모의 나이, 체질량, 학력, 이전의 임신 경험 등의 여러 요인들을 통제한 것이다.

미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미국 여성은 4% 이하는 임신 중 위험한 수치의 고혈압을 갖는다. 연구를 주도한 학자들은 “전혀 고혈압이 아닌 여성들도 대부분 혈압이 올랐을 때, 심지어 그 수치가 위험 수준이 아닌 혈압에서도 자녀가 아동비만이 될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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