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기의 GE ‘극강 다이어트’ 돌입

2017-10-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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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센터 폐쇄, 임원 전용기 매각

위기의 GE ‘극강 다이어트’ 돌입

GE가 새 CEO 취임을 계기로 경비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AP]

제너럴일렉트릭(GE)의 직전 CEO인 제프리 이멜트는 16년의 재임 기간 디지털 산업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GE는 세계 최대의 산업 인프라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이멜트가 지난 8월 물러나면서 그동안 내부에서 쉬쉬하던 소문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멜트의 해외 출장에 전용기가 두 대가 동원되곤 했으며, 이 중 한 대는 텅텅 빈 채 비행하며 이멜트가 탄 전용기를 뒤따르는 용도로 쓰였다는 것이다.


GE 신임 CEO로 존 플래너리가 취임하면서 이 같은 이멜트의 흔적을 지우고 비용 절감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GE는 올해 들어 주가가 25% 떨어지는 등 경영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려왔다.

실제로 지난해 GE의 총이익률은 21.3%로 지멘스 29.9%,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 27.9%보다 낮다.

특히 관리 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게 문제로 지적됐다.

우선 6대에 이르는 비즈니스 전용기, 업무용 차량 등을 줄이고, 임원진 의전도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매년 플로리다 리조트에서 사흘 간 열리는 GE 글로벌 리더 회동도 전격 취소했다.

경영 비용도 절감한다. 중국 상하이·독일 뮌헨·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해외 리서치 센터를 없애고 인도 등 두 곳에만 남겨 50억달러를 절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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