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키스 “1승 남았다”

2017-10-19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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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나카 7이닝 무실점 역투 타고 애스트로스에 5-0

▶ ALCS 2패 뒤 3연승

양키스 “1승 남았다”

양키스 선발로 나선 마사히로 다나카가 5회 자시 레딕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AP]

양키스 “1승 남았다”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왼쪽)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덕아웃에서 침통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P]


뉴욕 양키스가 선발 마사히로 다나카의 눈부신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0으로 영봉시키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18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전4선승제) 5차전 경기에서 양키스는 다나카가 7회까지 애스트로스 강타선을 삼진 8개를 곁들여 3안타 무실점으로 영봉시키는 등 두 명의 투수가 4피안타 완봉승을 합작하고 시리즈 2패 뒤 3연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한 뒤 홈에 돌아와 3연전을 모두 챙긴 양키스는 이로써 적지에서 벌어지는 6, 7차전에서 1승만 따내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벼랑 끝에 몰린 애스트로스는 오는 20일 휴스턴 미닛메이드팍에서 벌어지는 6차전에서 오른손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출전시키며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뒀던 양키스는 이번 ALCS에서도 매서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들이 다시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도 1차전보다 훨씬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애스트로스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달라스 카이클은 시리즈 1차전에서 양키스를 7이닝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승리를 따냈던 에이스지만 이날 재대결에선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양키스 타선을 5회 2사까지 카이클을 상대로 7안타로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1차전에서 6이닝동안 4안타로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던 다나카는 이날 거의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애스트로스를 압도했다.


양키스는 2회 말 2사후 스탈린 카스트로의 좌월 2루타에 이어 그렉 버드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엔 1사 2루에서 ‘괴물 루키’ 애런 저지의 적시 2루타로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그리고 5회엔 3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추가하며 카이클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카이클은 투아웃 2루에서 저지를 상대로 피해가는 피칭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음 타자들을 선택했으나 게리 산체스와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얻어맞고 4-0으로 뒤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키스는 7회 말 게리 산체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LA 다저스는 전날인 17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6-1로 승리, 시리즈 3연승을 거두며 1988년 이후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놨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유 다비시가 6⅓이닝동안 컵스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봉쇄하고 불펜이 남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3게임 연속으로 컵스 타선을 잠재웠다. 컵스는 1회초 카일 슈워버의 솔로홈런으로 3경기 연속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2회초 안드레 이티어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3회엔 크리스 테일러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고 그 이후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다저스는 5회 테일러의 3루타로 또 한 점을 보탠 뒤 6회엔 선발투수인 다비시가 주자 만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까지 올리면서 컵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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