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제2본사 유치하라” LA·어바인·SD 이어 포모나도 도전장

2017-10-19 (목)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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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00여개 도시 경쟁

전국 100여개 도시가 아마존 제 2본사를 유치를 위한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남가주 도시들도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남가주에서는 LA카운티와 어바인, 샌타애나와 샌디에고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힌데 이어 포모나시도 경쟁에 합류했다. 포모나시는 지난 16일 LA카운티, 페어펙스, 칼폴리 등과 공동으로 아마존 제 2본사를 포모나 밸리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후보지로는 페어펙스의 화이트 애비뉴 인근의 100에이커 부지와 랜터맨 개발센터가 사용중인 300에이커 부지 등이 꼽힌다.

LA카운티 정부도 카운티 차원에서 유치전에 합류하고 있는데 현재 LA 메트로폴리탄 지역 9곳을 대상으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LA카운티경제개발공사측은 “후보지 모두 아마존이 원하는 요건을 충족하는 곳”이라고 밝혔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후보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어바인은 시내에 대규모 부지를 소유한 어바인 컴퍼니와 함께 유치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인데 후보지는 어바인 컴퍼니 보유 부지가 유력하다. 샌타애나의 경우는 지역내 부동산 개발업자 마아크 해라가 아마존 제2 본사 유치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후보지로는 샌타애나 다운타운 인근 원브로드웨이 플라자 타워 프로젝트 부지와 102에이커 규모의 윌로윅골프장 등이다. 샌디에고는 다운타운과 출라비스타 지역을 염두에 두고 아마존 제2 본사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시애틀에 이어 제 2본사 설립을 발표한 이후 전국의 각 주와 시들은 파격적인 베니핏을 약속하며 유치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면 5만명에 달하는 직원 고용 뿐 아니라 파생적으로 15만~20만 개의 추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때문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 16일 아마존 제2본사가 뉴왁시에 들어오면 세금 70억달러를 감면해주겠다는 파격 제안을 밝혔다. 이색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곳도 있는데 애리조나 투산의 경제 개발단체는 21피트 높이의 선인장을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에게 보내 ‘아마존도 투산에 오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마존은 제2본사 유치지역을 내년 초 선정해 발표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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