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넷플릭스 전 세계 가입자 1억명 돌파

2017-10-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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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순익 1억3,000만달러, 자체 콘텐츠에 집중 투자

넷플릭스 전 세계 가입자 1억명 돌파

인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 북가주 로스가토스에 있는 넷플릭스 본사.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Netflix)가 자체 제작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30% 성장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6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29억8,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30%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무려 152% 증가했다.


이러한 폭풍 성장은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 가입자가 3분기에 530만명 증가한 덕택이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50만명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전체 가입자는 1억명을 돌파해 1억930만 명에 달하게 됐다.

넷플릭스는 지상파·케이블 방송사에서 콘텐츠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콘텐츠 제작에 과감하게 투자해 오자크(Ozark), 아메리칸 반달(American Vandal) 같은 인기작을 만들었다.

넷플릭스는 내년에도 80억달러를 프로그램 편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계획인 70억 달러보다 상향 조정한 것이며 올해 계획 6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올해 프로그램 편성 예산 중 자체 콘텐츠 제작 비중은 25%에 달했다.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들어 광고 수주도 29% 늘었다.

실적 호조를 타고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16일 장 마감 후 거래에서 3.6% 뛰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문서에서 4분기에도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같은 간판 드라마 제작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입자 증가도 63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결별을 선언하고, 아마존 같은 IT 대기업의 콘텐츠 시장 진출이 가속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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