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J컵 출전’ PGA 선수들 “한국 상황 걱정? 전혀 NO”

2017-10-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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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 때문에 한국에 오지 못한 선수가 있나요” 반문도

‘CJ컵 출전’ PGA 선수들 “한국 상황 걱정? 전혀 NO”

기자회견 하는 그레임 맥다월 (연합뉴스)

‘CJ컵 출전’ PGA 선수들 “한국 상황 걱정? 전혀 NO”

기자회견 하는 잔더 셔펠레 (연합뉴스)

"조금이라도 안전에 대해 걱정했다면 한국에 오지 않았겠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더CJ컵앳나인브리지스(이하 CJ컵)에 참가한 선수들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 핵 실험에 따른 한반도 긴장 상황이 지속하면서 최근까지 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는 대회 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2009년 US오픈 우승자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지난달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인데 염려는 된다"고 했다.

PGA 투어의 체즈 리비(미국)도 "앞으로 상황이 악화하면 출전 계획을 변경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불안했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06년 코리안투어에서 뛰었던 마크 리슈먼(호주)은 "11년 전과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 상황이) 비슷하다"고 '지한파'답게 말했다.

이어 "긴장감이 있긴 하지만, 한국을 방문하면 안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 안전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려 앞으로도 계속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그래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은 "전 세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여기저기서 우려할 만한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나 그는 "여기 오기 전에 한국의 안보나 상황에 대해 주최 측에서 많은 정보를 보내줬다"며 "그래서 그렇게 걱정하지 않고 왔다"고 전했다.

맥도월은 "걱정했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훌륭한 선수들도 참여하고, 필드도 굉장히 좋아서 참가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잔더 셔펠레(미국)는 "조금이라도 불안감이 있거나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안 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 중에서 그것 때문에 한국에 오지 못한 선수가 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위험하고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

지난달 한국의 안전 문제를 우려했던 루카스 글로버와 체즈 리비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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