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다우·S&P 사상 최고 마감

2017-10-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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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다우·S&P 사상 최고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와 스페셜리스트들이 일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18%) 상승한 22,997.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07%) 높은 2,559.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5포인트(0.01%) 내린 6,623.6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3,002.20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2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8월 2일 22,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심리적인 저항선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S&P 500 지수도 장중 2,559.71까지 상승해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1.6% 내림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이자 미국 의료 서비스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분기 조정 순이익이 26억 달러(주당 2.66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 달러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503억 달러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5.5% 넘게 올랐다.

소비재 및 의약품 생산업체 존슨앤존슨도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존슨앤존슨은 3분기 순이익이 37억6천만 달러(주당 1.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90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8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96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조사치는 192억9천만 달러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3% 넘게 상승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트레이딩 실적 부진으로 2.6% 내렸다.

회사는 분기 순이익이 21억3천만 달러, 매출은 83억3천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EPS는 5.02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의 4.88달러보다 높아졌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주당 순익과 매출 전망치는 각각 4.17달러와 75억3천만 달러였다.

모건스탠리의 3분기 순이익 또한 트레이딩 매출 감소에도 자산관리 부문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순이익이 17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PS는 93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1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92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0억2천만 달러도 상회했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0.4%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 9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연료를 포함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힘입어 15개월래 가장 크게 올랐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의 0.7%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6% 상승을 웃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년 대비 1.4% 올랐다. 연준의 목표치는 2%다. 거의 5년 이상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9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8% 올랐다. 전년비로는 2.9% 상승했다.

지난 9월 미국 산업생산은 허리케인 악영향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연준은 9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에는 6개월간 상승세 이후 첫 하락한 바 있다. 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10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도 허리케인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반등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0월 주택시장지수는 64에서 68로 올랐다. 이는 지난 5월의 69 이후 최고치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사치는 65였다.

지수가 50을 웃돌면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상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FOMC 정책 결정 투표위원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후임 인선과 관련해서도 관심이 있다며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의 의장이 발탁된다면 위험자산인 증시가 조정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3% 오른 10.2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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