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가주 산불 계속 확산… 10만명 대피 중

2017-10-1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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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노마‘넌스’산불 진화율 10%에 불과

▶ 사망 40명 넘어서… 주택 등 5,700동 전소

북가주 산불 계속 확산… 10만명 대피 중

북가주의 최악 산불이 일주일 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소노마 지역에서 소방관들이 다시 번지는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AP]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북가주 와인 메카 산불이 발화된 지 8일이 지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노마 카운티 지역에서 지난 주말 다시 강풍으로 타고 산불이 계속 확산되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다시 내려졌다.

이번 나파와 소노마 등 총 8개 카운티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최악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을 넘어섰고 건물과 주택 등 5,700여 동이 전소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15일까지 현지 주민 10만여 명이 대피상태에 있어 산불 피해에 따른 고통이 커지고 있다.

소노마 카운티 재난 당국은 지난 14일 강풍이 다시 강해지면서 산불이 새로운 지역으로 번지자 이날 새벽 2시 이스턴 소노마 밸리 지역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대피 지역은 이번 산불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본 샌타로사에서도 가까운 곳이다. 이번에 소노마 카운티에서 발생한 ‘넌스’ 산불은 현재 진화율이 10%에 불과하다.


지난 9일부터 북가주 8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20여 개의 동시다발 산불로 최소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여전히 수백명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20명이 사망하고 256명이 실종 상태다. 실종됐다고 신고된 1,308명 중 1,052명은 소재가 확인됐다.

캘리포니아 산림보호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거 지역과 삼림 등 340평방마일에 이르는 면적이 불탔다. 건물과 주택 5,700여 동이 전소했고 대피한 이재민은 10만여 명에 이른다.

소노마 카운티 중심도시인 샌타로사에서는 주택 3,000채가 전소했고 약 12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 소방관 1만여 명이 24시간 내내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다이앤 파인스타인·카말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과 함께 지난 14일 오후 산불로 초토화된 샌타로사 일대를 방문, 소방대와 구조대, 현지 주민들을 만난 뒤 “평생 이번처럼 무섭고 파괴적인 산불은 처음 봤다”며 주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주민들에게 아직도 위험이 남아있으니 소방 당국의 대피령이 내리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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