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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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실력만 탄탄하면 언제든 따라잡기 가능

2017-10-16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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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앞두고 벼락공부 아닌, 매일 조금씩이라도 습관 중요

▶ 경시대회 출전은 동기부여 효과, 시험 불안감도‘과정’으로 수용

기초실력만 탄탄하면 언제든 따라잡기 가능

어차피 해야 할 공부라면 즐겁게 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학문을 습득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단계까지 승화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공부 때문에 고생도 하고 희열도 느낀다. 특히 수험생의 경우는 공부는 자신의 대학입학을 좌우하는 기나 긴 여정이기 때문에 공부를 즐기지 않으면 정말 피곤하게 초중고 시절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어차피 해야 할 공부라면 좀 재미있게 즐기면서 해보고 싶은 것이 모든 수험생들의 소원일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개인마다 틀리게 마련이고, 특별히 왕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가 좋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나쁘다고 해서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며 본인이 하기에 달렸다. 특히 공부는 시험과 연결되어 있어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어도 시험을 잘 보지 못하면 헛수고를 한 셈이 된다. 공부도 재미있게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시험결과도 좋게 될 것이다. 공부를 재미있게 하면서 결국은 공부를 통해 삶의 의미까지 깨달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평소에 공부하는 습관을 길들인다


시험을 벼락치기 공부 방식으로 대비하는 학생들이 있다. 물론 단답식이라든가 퀴즈 혹은 암기가 통하는 학과목의 공부라면 이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SAT 테스트라든가 AP 시험 등 표준학력고사에서는 평소에 원리를 이해하고 미리 공부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올리기 힘들다. 따라서 매일 정기적으로 세끼를 먹듯이 공부도 매일 일과를 정해서 평소에 해놓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즉 평소 실력이 바로 시험에 응시해도 좋을 정도로 단단하게 갖춰 놓는다면 시험을 앞두고 불안에 떨 필요도 없으며 시험 전날 밤을 꼬박 세운다든가,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부산을 떨 이유가 없다. 즉 매일이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배운 것을 리뷰하는 습관을 길러 놓으면 좋다는 뜻이다.

학교수업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기본적인 내용을 통해 문제해결능력과 사고력이 길러질 수 있다. 학교수업을 통해 각 과목의 핵심개념과 원리, 법칙 등을 철저히 학습하고 정리한 후 이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따라서 교사가 가르칠 때 집중해서 듣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물어보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 모르고 있는 지 확인하면 발표력도 늘고 교사와의 관계도 좋아지게 마련이다.

저학년부터 기초실력을 쌓는다

초등학생 때 시험성적은 당연히 대입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시험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다. 이 시기에는 시험성적에 관련없이 기초실력을 쌓기 좋은 시기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기초 실력을 쌓아놓아야 중고등학생이 되면 시작되는 칼리지 레벨의 과목들을 성공적으로 수강할 수 있을 것이다. 기초실력이 부족하면 저학년의 공부일지라도 중학교 졸업 전까지 계속 연습을 해서 실력을 쌓아두어야 한다.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 외에 하루에 10단어나 20단어를 외우도록 했고 정해진 시간을 주고 예를 들면 30분 안에 이것을 외우고 매일 반복해서 공부하도록 했더니 몇년 후 한 번에 100단어쯤은 30분 안에 외울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미리 저학년부터 기초실력을 쌓아두면 고학년이 되어서도 시험을 앞두고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학업과 과외활동을 잘 병행한다


과외활동을 굳이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간단하다. 영어속담에도 “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외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저학년때부터 음악이든 드라마, 학생회, 스포츠, 아트, 교회활동 등 무엇을 가장 즐겨하는 지 그 기본 모양새를 만들어가야 한다.

탐구하며 즐긴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라는 공자 말씀이 있다. 공부를 즐기라는 이야기이다. 공부를 억지로 한다면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다.

즐기지 않는 학과목의 공부를 잘하긴 쉽지 않다. 따라서 초등학생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들과 어떤 과목들 좋아하는지 알아내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어릴 때부터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도 있지만 어느 특정과목에서 우수한 학생들도 있게 마련이다. 노력해도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는 과목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를 느낄 필요가 없다. 이런 경우에는 잘하는 과목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면서 자신을 그 분야에 맞게 특화시키면 된다. 못하는 과목이나 활동에 대해 미련을 갖고 연연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나 활동을 탐구하고 즐긴다면 시험불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기출문제 풀이-실전 연습을 병행한다

표준학력고사의 경우 지난 몇 년동안 출제된 기출 문제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본다. 표준학력고사의 문제 유형을 익히고 난이도를 파악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보완학습을 한다면 시험을 앞두고 그렇게 긴장할 필요가 없다 공부는 사실 연습의 과정이다. ‘Practise Makes Perfect’라는 영어 속담이 있다. 즉 열심히 연습하다보면 완벽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카데믹 경시대회에 나가본다

탐구하면서 즐기다보면 학생이 강점을 보이는 학과목이 있게 마련이다. 가령 수학을 예로 든다면 Math Counts, Math 올림피아드, AMC 8 등 각종 수학경시대회가 있다.

또한 중학생때부터 디베이트, MUN 등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면서 대회에 출전하다보면 좀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다른 학교와의 경쟁도 치루면서 학교 시험성적을 뛰어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시험불안증도 어느 정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시험불안 해소

보통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학생들은 어떤 종류의 시험이든지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시험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은 수험생일수록 쉬운 문제도 틀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시험 불안감 해소가 고득점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긴장 해소를 위해서는 수험 준비에서 손을 떼기보다는 기초적인 쉬운 문제를 다루면서 학습을 지속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주위의 기대나 결과에 대한 걱정 등 시험 외적인 상황보다는 틀린 문제를 분석해 모자란 점을 보충하는 등 시험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부모의 과도한 기대도 금물이다.

시험 스트레스도 한 과정이다

일단 시험 불안증이 생기게 되면, 시험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실력껏 점수를 받아낼 수 있는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집중력에 제동이 걸리고 의욕및 체력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성적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불안함과 정신적인 문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부모의 관찰이 필요하다.

시험 불안증을 해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많은 방법이 학생의 불안한 에너지를 학생 안에서 쌓이지 않도록 시험준비와 시험성적 향상 등의 외적인 방향으로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첫번째 시험 불안증 퇴치방법은 언제나 시험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받은 후 자신에 대해 한껏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험공부를 하는 것도 또한 도움이 된다. 한인학생의 경우 대부분 이 목표는 부모님이 정해 버리는 때가 있는데 이것은 대화를 이용해 함께 정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 기말고사와 연말고사에 집중하지 말고 평상시 학기중에 과제물과 퀴즈, 그리고 수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좋은 시험 성적을 내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자신이 노력하고 그것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는 과정을 스스로 인지하게 된다면 학생들은 무력감을 떨쳐버리고 더욱 능동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마음자세로 학습에 임할 수 있게된다.

세번째 인생은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다. 설사 학업 성적이 떨어져서 자신이 원하는 드림스쿨에 가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더 좋은 분야의 전공을 찾아 성공적인 커리어를 다질 수 있다. 공부는 그저 인생의 중요한 한 과정일 뿐이지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결코 실패한 인생이 아니며 공부에 너무 스트레스를 느껴서 열등감을 느낀다든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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