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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통보에 방심하다 ‘최종합격’ 날릴 수도

2017-10-16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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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취소 땐 CC 활용 등‘전화위복’ 기회로

▶ UC 등 대부분 대학들, 마지막 학기 성적 확인

합격통보에 방심하다 ‘최종합격’ 날릴 수도

고등학교 성적의 끝은 바로 졸업하는 날이므로 그때까지‘유종의 미’를 거둬야 학교측으로부터 최종적인 합격통보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의 한 고교에서 졸업생들이 기쁨에 겨워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AP]

대학입학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사실상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2학년 2학기까지 연속적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즉 최종입학허가서를 받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러한 사실은 지난 7월의 UC 어바인 신입생 합격자 무더기 합격 취소사태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학교측은 예상보다 많은 학생의 입학이 허용됨에 따라 입학 사무처가 입학 요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더 엄격한 조처를 취했다며 성적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았거나 마지막 학기 고교 성적이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 499명에 대해 합격 취소를 통보해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던 예비 신입생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 바 있다. 물론 후에 상당수 학생들이 이의신청 등을 통해서 구제되기도 했지만 입학허가서를 받고 나서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좋은 사례가 된 셈이다.

12학년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학측의 합격통보는 조건부 입학이므로 최종합격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늘 명심할 필요가 있다. 12학년 학생들이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받는 이유가 반드시 대학 입시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고교졸업 후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만의 전문기술을 토대로 바로 취업에 도전할 수도 있다. 단지 대부분의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학을 진학하기 때문에 고교시절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들에겐 12학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이 시기를 잘 마무리 짓느냐에 따라 원하는 드림스쿨에 입학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다.

12학년은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이다. 따라서 정신적으로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성적과 과외활동, 에세이 등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한해를 보낸다면 그렇게 서두르거나 당황할 필요도 없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특히 봄에 입학허가서를 받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UC계열의 대학이든 사립대학이든 대학측은 12학년 2학기 성적표를 확인후에 최종입학여부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수험생이나 학부모 모두 인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12학년 성적에 전력투구한다

대학들은 지원자들을 평가할 때 학업성적을 가장 중요시한다. 물론 SAT나 ACT 같은 표준학력고사에서는 월등한 성적을 올리는 학생이 정작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는 학생이 실력은 있을지 몰라도 평소에 성실하지 못함을 반영하는 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은 학생의 능력이나 실력도 보지만 성실함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물론 학업성적이란 12학년 1학기는 물론 2학기 때까지의 성적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9~11학년 때 최상의 성적을 받았다고 마음을 편히 갖지 말고 졸업장을 손에 쥘 때까지 AP, 아너스 과목을 계속해서 듣고 좋은 성적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졸업 필수과목 이수여부 확인

12학년이 되면 대학 입시 절차 속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어쩌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이수했느냐 점검하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다음 단계인 대학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가능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개학과 함께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이수했는지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12학년 2학기까지 필수과목을 제대로 다 이수했는지도 기본 같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12학년 때에는 졸업을 앞두고 들뜬 마음에 학업에 소홀히 하면서 간혹 성적이 D, F 등으로 떨어질 때가 발생한다. 가령 예를 들어 B학점을 유지하던 학생이 C로 떨어진 경우는 보통 넘어가지만 만약에 A, B학점을 유지하던 학생이 갑자기 D, F로 떨어질 때는 특별한 해명 이유가 없다면 불합격 통보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졸업하는 날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UC에서 12학년 2학기 성적이 좋지 않아 최종합격이 취소되는 학생들이 캠퍼스별로 수백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12학년 2학기 마지막 성적을 받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말 것을 입시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입학 취소시 절망은 금물

학기 시작 며칠을 앞두고 12학년 2학기 학점이 나쁘다는 이유로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지를 받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에는 롤링 어드미션, 갭이어 활용,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 등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대입 컨설팅 업체의 조언도 받아보고 주변의 친지들을 통해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 어떻게 그런 상황을 극복했는지 연구해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시간관리를 철저히 한다

그 바쁜 12학년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시간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하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여부에 따라 어떤 학생은 이틀처럼 활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하루를 낭비할 수도 있다. 12학년이 되면 졸업할 때까지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하게 된다. 대입 원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칼리지 에세이도 써야 하고 교사나 카운슬러로부터 추천서도 받아야 한다. 여기에 과외활동이나 커뮤니티 서비스 스케쥴, SAT나 ACT 등 표준학력 고사 준비까지 해야 하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이다.

지원하는 대학이 10개를 넘어가면 아마도 지원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고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 지 점검하는 데만도 일주에 대학 하나씩 끝낸다고 계산해도 족히 2~3개월은 걸린다. 대학 지원서뿐만 아니라 학과공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좋은 학점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심리적 압박을 받으면 스트레스로 심신이 지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게 된다. 주말에는 간혹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거나 친구들끼리 운동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바빠도 적절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고 계획을 세워 진행한다

시기별로 어떤 과제를 해결하고 진행해 나가야야 하는지 차트를 작성해 본다. 혹은 플래너 방식의 노트에 굵직굵직한 사안을 먼저 기입한 후 시간별로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부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지도 점검해 본다. 12학년 전에 사실상 이런 방식으로 입시계획을 세워서 하나하나씩 추진해 왔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에 따라 차곡차곡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준비된 학생들은 하루 일과 계획표를 짜놓고 하나씩 실천에 옮긴다. 반대로 계획성이 없는 학생들은 그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우왕좌왕 하다 보면 한 달이 지났어도 무엇을 성취했고 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 남아 있는지 모를 수 있다. 계획을 세웠느냐 여부에 따라 하늘과 땅의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입시준비는 지원할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일을 정확히 알고 충분한 여유를 갖고 계획대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남은 시간을 활용, 부족하거나 잘못된 것들을 찾아내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다.

수험생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학에 지원해 합격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입학원서 마감일에 맞춘 계획을 바탕으로 다시 자세하게 플랜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하루 단위 플랜까지 세울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시간관리도 전략이다

효과적인 시간관리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학업과 과외활동 등의 균형을 맞추고 어느 대학에 조기전형으로 원서를 넣고, 어느 대학에 정시 지원할 것인지 미리 계획표를 짜야 한다.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야 한다. 조기전형은 10월 말, UC는 11월 말,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12월 말, 혹은 연초에 지원서 데드라인이 몰려 있다. 미리미리 지원서를 제때에 제출했는지 리스트를 만들어서 준비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데드라인까지 기다렸다가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더 좋은 에세이가 나오거나 지원서의 내용이 더욱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미리 미리 준비해서 데드라인 일자를 충분히 남기고 지원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더욱 안정될 수 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데드라인 몇분 전까지 늦추고 있다가 막판에 너무 많은 지원서가 몰리는 바람에 대학의 웹사이트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마지막까지 지원서를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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