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인지 “고국서 준우승 징크스 씻어볼까”

2017-10-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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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고진영과 공동 2위 부상…선두 인에 2타차 추격

▶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R

전인지 “고국서 준우승 징크스 씻어볼까”

전인지가 18번홀에서 잔디를 날리며 바람 방향과 세기를 측정하고 있다. [AP]

한국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한인선수들이 대거 선두권에 포진했지만 단독선두 자리는 루키 에인절 인(미국)에게 내줬다.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전날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박성현과 전인지, 고진영 등 3명의 한국선수가 이틀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틀은 이날 7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단독선두로 올라선 인을 2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인은 올해 LPGA 신인왕 부문에서 박성현에 멀찌감치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또 배선우와 김지현이 8언더파 136타로 크리스티 커, 마리나 알렉스, 리젯 살라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최운정과 김민선, 이민지가 공동 10위(7언더파 137타)에 오르는 등 한인선수 8명이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박성현은 이날도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곁들이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반에 3타를 줄이는 등 10번홀까지 버디 5, 보기 1개로 순항했으나 이후 퍼팅감이 흔들리며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선두자리를 내줬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선 3피트 남짓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이 컸다. 올해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신인왕은 사실상 확보했으며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타수상에서도 3위와 2위로 수상권에 있는 박성현은 “개인 타이틀 생각은 접어놓고 이 대회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우승없이 준우승만 5번을 차지한 전인지(23)는 이날 후반 9홀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담는 등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2위로 점프해 고국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후반들어 10, 11번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부터 15번까지 3연속 줄버디를 터뜨리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전인지는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두려움을 없앴더니 퍼팅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국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도 대거 선두권에 포진했다. 고진영(22)이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고 배선우(23)와 김지현(26)도 선두에 3타차인 공동 5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전날 이븐파로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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