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성현·이민지·김민선 공동선두 출발

2017-10-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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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위 유소연 공동 40위, 전인지는 공동 16위

▶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R

박성현·이민지·김민선 공동선두 출발

박성현이 첫날 경기 시작에 앞서 1번홀 티박스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투어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3명의 코리안이 공동선두로 리더보드를 이끌었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박성현(24)이 호주 한인 이민지(21), 한국투어 소속의 김민선(22)과 함께 공동선두로 치고 나왔다.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성현은 호쾌한 장타와 정확한 퍼팅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또 김민선은 마지막 5홀에서 버디를 잡는 화끈한 피니시로 역시 6타를 줄여 공동선두 대열로 뛰어들었고 호주 출신 이민지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전반에 4번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후반에도 11, 13번과 17, 18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올해 US여자오픈과 캐나다 퍼시픽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3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만만치 않은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린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번 아이언 세컨샷이 워터해저드로 빠질 것처럼 보였지만 그린 언저리에 맞고 오히려 그린으로 튀어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비록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박성현은 “두 번째 샷은 3번 아이언으로 쳤다. 물에 빠진 줄 알았는데 운 좋게 그린에 올라갔다. 퍼트는 굉장히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던 박성현은 “시작이 좋아 저도 기분이 좋다. 이 기분 좋은 출발이 마지막까지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LPGA투어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을 굳히는 것은 물론 올해의 선수(현재 3위)와 평균타수(현재 2위) 1위 자리도 함께 노릴 수 있다.

한편 한국투어에서 뛰는 김민선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진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김민선은 “미국은 언젠가 가고 싶다”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리더보드에는 총 8명의 한인선수들이 탑10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인 선수의 LPGA투어 시즌 최다승 달성 전망을 밝혔다. 최운정(27)과 한국투어 신인왕 후보 박민지(19)가 공동선두에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리젯 살라스, 크리스티 커, 머리나 알렉스(이상 미국)등과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리디아 고(20)와 고진영(22), 김지현(26), 에인절 인(미국)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를 달리며 이들을 쫓고 있다. 올 시즌 한국인 선수들은 총 13승을 합작했는데 역대 최다기록은 2015년 15승이다.

한편 세계랭킹 2위 박성현과 함께 같은 조로 세계 탑3 샷대결을 펼친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3위 렉시 탐슨(미국)은 첫날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탐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배선우(23)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고 유소연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전인지(23), 양희영(28), 김효주(22), 이미림(27)이 공동 16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8월 말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18)은 1언더파 71타, 공동 2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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