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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가보자”

2017-10-12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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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스버그 7이닝 12K 무실점 환상투

▶ 테일러 8회초 그랜드슬램‘피니시 블로’

8회 승부에 쐐기를 박은 만루홈런을 때린 마이클 테일러(오른쪽)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내셔널스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3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AP]


워싱턴 내셔널스가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눈부신 역투와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8회에 터진 마이클 테일러의 그랜드슬램 ‘피니시 블로’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를 5-0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11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내셔널스는 선발 스트라스버그가 컵스 강타선을 7이닝동안 삼진 12개를 쓸어 담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압도적인 피칭을 보인데 힘입어 컵스를 5-0으로 제압하고 시리즈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LA 다저스의 NL 챔피언십시리즈 상대를 결정할 시리즈 최종 5차전은 12일 오후 5시(LA시간) 워싱턴 D.C. 내셔널스팍에서 펼쳐진다.

3차전까지 1승2패로 뒤져 배수진을 치고 나선 내셔널스로선 전날 예정됐던 4차전이 비로 하루 순연된 것이 하늘의 축복이었다. 당초 4차전 선발로는 태너 로아크가 나설 예정이었지만 예상 밖에 하루의 휴식일이 더 주어지면서 지난 6일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에이스 스트라스버그가 정상적인 나흘을 쉬고 이날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발군의 피칭으로 컵스 타선을 압도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7회까지 총 106개의 공을 던지며 컵스 타선을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삼진을 12개나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차전에서 7이닝동안 3안타 무자책점(2실점) 10탈삼진 호투에도 불구, 패전의 멍에를 썼던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승리를 따내 올 포스트시즌 1승1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0을 유지했다.

전날 예정됐던 경기가 비로 순연된 뒤 많은 전문가들은 스트라스버그의 선발 등판을 점쳤으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스트라스버그가 며칠간 아팠다면서 로아크가 그대로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날 오전까지도 로아크가 선발 등판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몸 상태가 좋아졌다면서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고 그것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 스트라스버그는 시속 96~97마일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워 시종 컵스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고 2회 1사후 벤 조브리스트에 2루타를 맞고 첫 위기를 맞았으나 하비에르 바예스를 투수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막은 뒤엔 큰 위기없이 7회까지 순항했다. 스트라스버그는 7회말 컵스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이날 12탈삼진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내셔널스 타선은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를 상대로 3회 컵스 숏스탑 애디슨 러셀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아 1-0 리드를 잡았으나 아리에타(4이닝 2안타 1실점)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존 레스터의 구위에 눌려 8회 2사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불안한 1-0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8회초 2사 후 대니얼 머피가 레스터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것이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시발점이 됐다. 레스터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칼 에드워드 주니어가 연속 볼넷을 내줘 주자 만루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테일러에게도 초구 볼을 던지자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은 뒤진 경기임에도 클로저 웨이드 데이비스를 투입, 불을 끄려했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테일러는 데이비스를 두들겨 라이트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리드를 5-0으로 벌렸고 팽팽하던 승부는 단숨에 내셔널스 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었다. 내셔널스는 올해 전까지 3차례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한 바 있어 올해 그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최종 5차전에서 컵스는 1차전 선발로 나서 7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카일 헨드릭스가 선발로 나서며 내셔널스는 좌완 지오 곤잘레스가 선발로 나선다. 하지만 내셔널스는 3차전 선발투수였던 또 다른 우완 에이스 맥스 셔저가 불펜에서 곤잘레스의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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