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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오피스 늘어나는데 렌트비는 계속 상승

2017-10-12 (목)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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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카운티 평방 피트당 3.32달러

▶ 공실률은 14.4% 계속 높아져, 완전고용 상태·경기호전 고공행진

LA 다운타운 오피스 렌트비가 상업용 건물 공실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층건물이 밀집한 다운타운. [LA 타임스]

LA의 오피스 렌트비가 상업용 건물 공실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급 오피스 빌딩들이 대거 공급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유서 깊은 다운타운의 빌딩들도 아파트나 호텔 대신 오피스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LA타임스는 다운타운의 ‘윌셔 그랜드’와 샌타모니카의 ‘펜 팩토리’ 등 최근 완성된 최신 오피스 빌딩들이 LA의 오피스 렌트비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1950년대 페이퍼메이트 사의 볼펜 생산 공장이었던 것을 올해 들어 오피스 빌딩으로 변신시킨 샌타모니카의 펜 팩토리는 월 렌트비가 스퀘어피트당 5달러에 달한다.

윌셔 그랜드는 이보다 낮지만 스퀘어피트당 4.25달러로 주변 시세보다 높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상업용 부동산 전문 CBRE 그룹에 따르면 올 3분기 현재 LA 카운티의 오피스 월 렌트비는 스퀘어피트당 3.32달러였다.

지난해 3분기의 3.08달러는 물론, 올 2분기의 3.19달러보다 올랐지만 펜 팩토리나 윌셔 그랜드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LA에 새로 공급된 오피스 규모는 170만스퀘어피트로 전반적인 물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현재 LA의 오피스 공실률은 14.4%로 1년 전의 13.3%보다 늘었고, 2분기의 13.7%보다도 높아졌다.

그러나 신축 프리미엄급 오피스 빌딩들이 들어선 샌타모니카의 호가는 스퀘어피트당 6달러로 LA 카운티 내 최고 수준이고, 다운타운도 3.47달러로 LA 전체 평균보다 높다.

CBRE의 페트라 더닌 리서치 디렉터는 “완전고용 상태 등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오피스 관련 경기도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은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오피스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4년 수준에는 못 미쳐도 여전히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오피스 빌딩 경기가 호조세를 누리며 다운타운의 일부 역사 깊은 빌딩들도 오피스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100년된 고대 로마 양식의 9층 높이 메릿 빌딩은 캐나다 투자자가 2,400만달러에 사들인 뒤 2019년 오픈을 목표로 오피스 빌딩으로 변신 중이다.

스프링 스트릿에 위치한 14층 높이 코퍼레이션 빌딩도 지하에 푸드코트 등을 갖추고 102년만에 오피스 빌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낙후한 다운타운의 빌딩들이 앞다퉈 아파트, 콘도, 호텔 등으로 변신했던 트렌드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수요가 늘었다는 점 이외에도 오피스로 변신의 장점은 적은 투자비로 단적으로 욕실, 주방, 세탁실 등에 필요한 각종 배관 공사 및 유지의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물론 오피스 렌트비도 높아 다운타운 내 벙커 힐, 히스토릭 코어, 아트 디스트릭의 오피스 월 렌트비는 스퀘어피트당 3.75달러로 다운타운 평균보다 높다.

주차장 부족과 오래된 건물임에도 인기를 끄는 비결은 새로운 테넌트들의 취향 변화라는 설명이다. CBRE의 필립 샘플 에이전트는 “고풍 스런 건축 양식을 선호하면서 출퇴근은 걷거나, 자전거, 대중교통이나 우버를 이용하는 이들이 다운타운의 유서 깊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운전하지 않고도 출퇴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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